▲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행사에서 한화이글스에 1차 지명된 경희대 내야수 김주현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또 상원고 외야수 이동훈과 동국대 투수 권용우도 한화에 입단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신인 2차 신인 지명회의'에서 김태영을 1라운드(전체 2번)에 지명하는 등 모두 10명의 신인을 뽑았다.
김재영은 서울고-홍익대 출신으로 187cm, 82kg의 체격을 갖췄다. 대학리그 4년 동안 62경기에 등판해 25승 1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김재영은 최고 147km/h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두루 던질 줄 안다. 사이드암 투수로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로 유연한 투구폼과 빠른 팔 스피드를 지녔고, 경기 운영 능력과 연투 능력도 좋다는 평가다.
지난해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과 올해 유니버시아드까지 2년 연속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야구인의 밤 대학 우수투수상, 지난해 하계리그 최우수선수상, 올해도 협회장기 최우수상을 받는 등 대학리그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앞서 한화는 1차 지명으로 대학리그 최고 타자로 손꼽히는 왼손 중장거리 타자 김주현을 뽑았다. 이로써 한화는 대학리그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를 손에 넣으며 즉시 전력에 활용할 선수들을 선택했다.
2라운드에서 한화에 선택된 이동훈은 수비 범위가 매우 넓고 빠른 발을 갖춘 전천 후 타자다. 180cm, 70kg 좌투좌타로 상원고에서 1학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두산 정수빈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권용우는 지난해부터 동국대 에이스로 자리 잡고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12경기 82이닝을 던지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4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장진혁(내야수·단국대), 염진우(투수·디지털문화대), 김태연(내야수·야탑고), 김찬균(투수·연세대), 박상언(포수·유신고), 방윤준(투수·단국대), 강상원(외야수·북일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지명한 10명 가운데 투수가 5명으로 마운드 보강에 주력했으며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 등의 순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포지션별로 만족스러운 지명이 이뤄졌다”면서 “투수 전력 보강을 위한 지명이 이뤄졌으며, 발 빠른 외야수 보강도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6년 전 미국으로 향했던 내야수 남태혁이 전체 1순위로 KT에 가장 먼저 호명됐다. 국외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수가 전체 1순위로 2차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차 신인지명회의의 특징은 '해외 복귀파'의 인기와 이례적인 대졸 선수 선호였다. 상위 11명 중 3명이 해외 야구를 경험한 선수였다. 지난해에는 대학 선수 중 2차 1라운드에서 이름을 올린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2차 1라운드에서 3명이나 뽑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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