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 활동, 생각보다 훨씬 의미있어 아버지 존경심 더 커졌죠
-원장님, 부자지간에 같은 병원에서 일하시고, 라이온스도 같은 클럽에서 활동하시는데 대한민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초의 일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병원에 근무하면서 같은 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라이온스클럽은 현재 회원 가입국은 210개 국가이고 약 4만6000여클럽에서 약 136만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라이온스는 1952년 2월 처음 창립됐는데 회원수와 봉사활동 실적이 세계 4위로 우리나라는 라이온스 강국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21개 라이온스 지구에 2100개 단위 클럽에서 8만여명의 회원이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일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1981년 3월 대전중원라이온스클럽에 입회했고, 5월에 중앙이비인후과를 개원했습니다. 그동안 라이온스클럽 이사, 총무, 부회장, 회장, 지대위원장, 지역부총재, 지구부총재, 총재를 거쳐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이사와 한국라이온스연합회 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제 아들은 전문의 과정 후 전임의 시절에 같은 중원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해 현재 신입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라이온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 지역사회의 봉사 활동 현장에서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합니다. 라이온스클럽은 제도상으로 여성 회원 증강 프로그램과 가족회원제도, 청소년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외국에는 오래 전부터 위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돼 있습니다만 한국은 아직 미흡한 상태입니다.
라이온스 가족회원 제도는 한 가족이 같은 클럽에 소속돼야 하는데 외국에서는 흔하고 보편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주 드물어 라이온스 대전지구의 경우 90개 클럽중 단 2개 클럽뿐입니다. 가족 회원은 국제 회비의 절반 할인혜택도 받고 있습니다.
-원장님, 이비인후과 의사로서의 삶은 어떠셨는지요. 이비인후과에 대한 특별한 매력이나 사명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이비인후과는 인간의 5개 감각인 시각, 청각(및 평형), 미각, 후각, 촉각 중 시각을 제외한 4가지 감각을 포함한 분야입니다. 귀로 소리를 듣고, 혀로 맛을 느끼고, 코로 냄새를 맡고, 피부(안면)로 바깥세계와 접촉하고, 나머지 눈으로 보는 감각도 코가 나쁘면 그 기능이 약해집니다. 냄새를 못맡고, 맛을 느끼지 못하면 '먹는다'는 인생의 즐거움을 빼앗기게 됩니다. 즐거움뿐만 아니라 오감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몸을 다치게 되는 위험을 감지하고 생명과 몸을 지킬 수 있습니다. 5감을 담당하는 이비인후과는 중요한 감각을 치료해줌으로써 인생의 살맛을 나게 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습니다.
-원장님은 라이온스 총재와 국제이사까지 역임하시면서 라이온스에 큰 족적을 남기셨는데요. 보람이 크실 것 같습니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년간 대전충남지역 제31대 라이온스총재를 역임했는데요. 제가 총재할때 구호가 '열정'(passion), '비전'(vision), '자부심'(pride)이었습니다. 국제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서 봉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갖고(열정), 라이온스 회원과 봉사활동에 대해 미래의 전망을 갖고(비전), 라이온이라는 것과 봉사활동 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가지도록(자부심) 모든 라이온들에게 모범을 보이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동화되어 각 클럽을 활성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2009년 초에 라이온스 국제재단의 교부금 7만달러와 대전충남라이온스 지구 회원들 봉사성금으로 120명의 차상위계층 난청자에게 대당 130만원 가량 하는 맞춤형 보청기를 제작해 착용토록 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들이 청력을 회복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흐뭇하고 기쁘더군요. 미국 LA의 팔팔올림픽 라이온스클럽과 대전성모병원 안과와 저희 라이온스 지구의 협약체결을 통해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각막이식수술을 해주었는데요. 이 분들이 잃었던 시력을 회복하고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 때 이후로 매년 대전충남 라이온스지구에서 무료 각막 이식 수술을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총재 취임 2년 전부터 전국 20개 라이온스 지구의 모든 연수원 교재를 모아 분석하고 참고하고 국제협회 자료집을 수집해 65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라이온스백과사전을 편찬하고 발간해 전국 8만 라이온스 회원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점에 대해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4판 개정 증보판이 완성단계입니다.
-아드님 이재욱 원장님은 병원도, 라이온스도 대를 이어 하고 계신데요. 지극히 효성스런 아드님인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인생의 멘토시고 가장 존경하는 분인지요.
▲의사는 어릴때부터 아버님의 영향을 받아 동경해오던 일이어서 자연스럽게 대를 잇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을 도와드리는게 아니고, 오히려 지금까지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 생활 하기 전에는 라이온스가 막연히 봉사단체라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활동을 해보니 아버님께서 대단히 의미있는 활동을 해오셨고, 회원님들과 지역사회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으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고, 존경하는 마음도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라이온스 활동은 아직 경력이 너무 짧아서 말씀드리기 부끄럽습니다.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부자지간에 병원 활동과 라이온스 활동을 같이 하시면서 좋은 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라이온으로서의 신조와 병원 운영 계획에 대해 들려주실까요?
▲병원이든, 라이온스 활동이든 아들과 같이 한다는 것은 우선 믿음직하고, 35년간의 노하우를 급하지 않게 천천히 전수할 수 있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의 좋은 점을 아들이 배우고, 아들의 좋은 점을 더 첨가해 일대보다는 이대가, 이대보다는 삼대가 더 잘한다는 목표와 계획을 갖고 병원을 운영하고, 라이온스 봉사활동을 실천하려 합니다. 제 아들도 라이온스 생활에 연륜이 쌓여 남을 위한 봉사에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빠를수록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저희집 가훈이 '맡은 직책에 최선을 다하자'인데요. 먼 훗날 '나의 과거 생활이 멋있고 후회없는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의 건강 상식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려주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귀(청력)는 보청기의 도움으로 청력을 개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실정은 귀가 거의 들리지 않아야 병원에 오곤 합니다. 그때는 청신경이 너무 나빠져서 보청기의 도움이 불가능할때가 많습니다. 50대 후반부터 청력검사를 해본다면 보청기의 혜택을 모두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청력이 약해지면 주위 사람과 소통 능력이 떨어져서 좌절, 우울증, 불안 증세가 나타나고 뇌의 크기가 줄어들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귀 건강을 체크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상도 대표원장은=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의과대학, 경북대 대학원 의학과, 원광대 의과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과정 5기, 고려대 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 5기, 을지대 제1기 의료경영 고위자 과정을 수료했다.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외래과장, 고려대 대전충남총교우회 부회장, 검찰청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대전 한중친선협의회 이사, 대한건강의학회 평생회원, 대한임상 암예방학회 평생회원, 충남대병원 외래 임상교수, 고려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총회장, 대구 도남초 총동창회 회장, 고려대 총동창회 상임 이사 역임, 사회적 기업 활성화 전국 네트워크 공동대표, (사)부패방지 국민운동총연합 전국회장으로 활동중.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이사,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연합회 회장,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총재, 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충청지부회장, 검찰청 의료분쟁조정위원.
▲이재욱 원장은=충북대 의학과 학사, 단국대 의학대학원 석사·박사. 충북대학교병원 인턴과정 수료, 단국대학교병원 전공의·전임의 수료, 난청 및 보청기 상담, 어지럼증, 이명, 기타 이비인후과 질환 전문의. 모친 김용미씨가 대표로 있는 중앙메디컬보청기를 통해 보청기 상담과 맞춤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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