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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4시 50분께 대전 동구 인동의 대흥교 인근 골목에 버려진 종량제쓰레기봉투(50ℓ)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강아지가 발견됐다.
쓰레기봉투 안에서 신음소리 같은 우는 소리가 들리고 바스락거리는 움직임이 있어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봉투를 열어봤고, 그 안에서 온몸이 땀으로 젖은 강아지가 나왔다. 검은 비닐에 담긴 후 종량제쓰레기봉투에 재차 넣어 버려진 강아지는 생후 3개월쯤 된 수컷 말티즈로 추정된다.
특히, 강아지 머리에서는 함몰 흔적과 핏자국이 발견됐는데, 버려지기 전 누군가에게 도구로 심하게 맞은 흔적으로 여겨진다.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를 동물구조사에게 인계해 대전시 동물보호센터에 보호를 위탁했으며, 현장을 수색해 같은 종량제쓰레기봉투 안에서 유기자로 여겨지는 A(62)씨의 의료 진료기록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동물학대 사건으로 판단하고 쓰레기봉투를 배출한 사람을 찾고 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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