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겉핥기식 안전점검' 산업현장 사고 키웠다

'수박 겉핥기식 안전점검' 산업현장 사고 키웠다

지역 산업현장 사고 잇따라… 사전예고 후 감독 실효성 의문 점검때만 수칙지키는 업체도 … 습관화될 수 있도록 조치 필요

  • 승인 2015-08-23 17:09
  • 신문게재 2015-08-24 4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월요포커스] 지역 산업현장 사고 잇따라

지역 산업현장에서 화재와 가스누출, 낙상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커지고 있다.

산업현장은 안전사고 예방이 최우선 과제로 산업계와 관리감독 기관, 근로자들의 경각심도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관리감독 소홀 등이 화(禍)를 불러 일으킨다는 지적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대전고용청과 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 등이 조사한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에서는 53명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405명이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책이 산업계 전반적으로 다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리감독 기관의 '수박 겉핥기식'의 형식적 정기감독을 꼬집으며, 산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여건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감독기관이 사전 통보 없이 불시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해 진단을 해야 하는데, 미리 일정을 정하고 감독하다 보니 실효성에 의문”이라며 “이들의 정기점검 기간에는 산업계가 위험요소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 준비하고 있어 당시에는 큰 지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고용노동청 등은 지난해 환산재해율이 불량한 건설업체에서 시공하는 지역 건설현장에 대해 정기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감독 대상으로 지난해 환산재해율 산정결과 규모별 하위 10% 이하에 해당하는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건설 현장이라고 밝혀,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현장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산업현장은 불시에 점검하는 감독기간이 없어 안전에 소홀한 상황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산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헬멧과 가운 등을 쓰고 있지만, 일부는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감독기관이 현장에 방문할 당시에만 안전수칙 등 지키는 사업장도 있는 만큼 이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