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불합리 관행벗고, 청렴도 올리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불합리 관행벗고, 청렴도 올리나

市·교육청 지난 2년 중·하위, 3년차 권익위 평가 결과 '주목' 최근 수백억 특혜비리 수면위, 내부 감사기능 정상화 등 시급

  • 승인 2015-08-23 17:01
  • 신문게재 2015-08-24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출범 3년차 과도기를 넘어선 세종시와 시교육청이 하위권에 속한 직원 청렴도 강화 숙제에 직면하고 있다.

민선 1기서 관행·암묵적으로 진행된 비리가 서서히 수면 위로 부각되고 있고, 감사 기능의 솜방망이 처벌 한계도 재차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 및 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징조는 지난 2년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시와 시교육청은 대외적 평가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5위 이내, 정책고객 평가에서도 7위 이내 순위를 기록한 데 반해, 내부 평가에서는 고개를 떨궜다. 내부 평가는 보다 깊이있는 상호 평가가 가능한 점에서 조직 현주소를 가장 정확히 드러내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양 기관은 지난 2013년 각각 15위, 지난해 각각 13위(시) 및 9위(시교육청)로 여전히 중·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상호간 견제·모략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이 역시 조직 결집력과 화합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음을 의미한다.

업무처리 불투명성과 개인 사리사욕 추구, 부패 관행화, 연고관계로 업무처리, 알선 청탁 만연, 직무 정보 사적 활용 및 제3자 제공 등의 전반 취약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양 기관 모두 옛 연기군 주류 공무원을 중심으로 새로이 합류한 인근 충남·공주·대전·충북 및 수도권과 기타 시·도 공무원간 텃새와 견제·끼리끼리 문화가 여전하다는 자성의 목소리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감사원이 적발한 신설학교 공사에 특정 업체 수백억원 특혜는 수면 위에 부각된 대표 사례다. 결재권자인 시장과 시교육감 양대 수장의 손이 못미치는 영역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이자, 중간·고위 관리자 선에서 불신을 초래하는 암묵적 거래와 결정이 여전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3년간 단층제 구조 한계 속 취약했던 감사 기능을 감안할 때, 빙산의 일각이란 인식도 많다. 그동안 꽁꽁 동여매 지하 깊숙한 곳에 묻어둔 '고인 물의 악취'가 수면 위에 떠오를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평가를 거쳐 올해 말 공표되는 출범 3년차 청렴도 평가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도 바로 이에 기반한다. 근평·성과평가 등 인사 불공정과 상급자 책임 회피, 연고 중심 업무처리, 상급자 부당지시, 업무추진비 및 공용물 목적 외 사용 등을 집중 점검받는다.

이 같은 흐름 속 시 감사위원회와 시교육청 감사관실도 변화한 시대상에 걸맞은 실질 내부 감사기능 회복을 도모할 수있을 지 주목된다.

지역 사회 관계자는 “옛 연기군 시절부터 뿌리박힌 관행이 여전하다. 이는 사실 여타 시·군 단위 기관에서도 만연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출범 후 3년을 넘어섰고 명실상부한 광역지자체 면모를 갖췄다. 책임 읍면동제 도입도 가시화됐다. 명품 타이틀에 걸맞은 공무원 인식변화도 절실하다. 각고의 노력을 전개, 그동안 불명예를 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