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쇳가루, 평범함을 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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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리아]쇳가루, 평범함을 거부하다

국내 최초 금속분말 생산기술 개발… 전량 수입하던 합금분말 양산화 성공 독자적인 기술로 세계시장과 경쟁 … 평균 입도 10미크론 생산기술 확보

  • 승인 2015-08-23 13:21
  • 신문게재 2015-08-24 10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창조경제를 이끄는 현장을 가다] (주)나노코리아

▲ 나노코리아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분말.
▲ 나노코리아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분말.
대전 대덕구 문평동 대덕산업단지 내에 있는 (주)나노코리아(대표 김일규)는 금속분말 전문 제조업체다.

지난 2011년 8월 설립된 나노코리아는 이듬해인 2012년 현재의 사업장에 장비 설치공사를 시작해 그해 설치를 완료했다. 이후 수개월동안 양산 테스트를 거쳐 국내에서 최초로 분말야금(금속을 가루로 만든 다음, 가공공정을 통해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것)용 스테인리스계 금속분말을 생산기술을 개발해 양산 및 국내시장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다양한 합금분말 개발=나노코리아에서 금속분말을 생산하는 방식은 수분사방식으로 최대 650bar의 압력을 이용하고 있다. 나노코리아에서 분말야금용 스테인리스계 분말제조 기술개발 및 양산하기 이전에는 분말의 수요처인 분말야금 제조업체에서 통상 원료인 금속분말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 금속분말을 이용한 제품.
▲ 금속분말을 이용한 제품.
이러한 수입품은 주로 일본, 스웨덴, 미국 등에서 주로 수입해 사용했다. 금속분말은 입자가 미크론 단위의 작은 사이즈로 이를 이용해 금속부품을 만드는 소재로 사용한다. 과거 금속부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조, 단조, 다이케스팅 등의 방법으로 생산을 했으나, 이러한 부품제조방식은 소재 손실이나 가공비가 높아 경쟁력이 떨어지고 생산시간도 오래 걸리며 후공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산업계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 경제성이 뛰어난 것을 요구하게 되고, 이러한 금속분말을 이용한 부품생산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돼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생산되기에 이르렀다. 기존 주조, 단조, 다이케스팅에서 의존하던 방식에서 금속분말을 금형에 충진해 이를 압축성형하고 성형품을 소결해 부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중적인 부품 생산방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나노코리아는 2012년 10월 벤처기업인증을 받고, 기술개발을 진행해 다양한 합금분말을 개발해 양산화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기술성 및 사업성을 인정받아 올해 7월 투자를 받게 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전문기업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달 중 특허(2중 노즐을 이용한 구형금속분말 생산방법 외) 출원을 계획하고 있는 나노코리아는 다음달에는 ISO 9001/14001 등록이 예정돼 있다.

▲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 패밀리 기업에 선정된 모습.
▲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 패밀리 기업에 선정된 모습.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 국내 기술로 바꾼다=현재 국내의 경우 금속분말의 시장은 1조원대의 시장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국내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적어 소재생산에 대한 부분은 해외에서 충당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가운데 해외 부품업체보다 국내 업체는 소재를 이용한 부품생산이나 가공기술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으나, 신규시장이나 고특성 부품생산에는 한계를 보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지 못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속분말 소재기업이 성장을 해 다양한 금속분말과 새로운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에도 금속분말시장은 해외에서나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금속분말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3D 프린터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해 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나노코리아는 지난해 MIM용 금속분말 개발완료에 이어, 3D 프린터용 금속분말 개발, 청동금속분말 개발 등의 성과를 이뤘고, 올해에는 고밀도용 금속분말과 함께 전자용 금속분말 등을 개발했다.

나노코리아는 금속분말을 소재로 제조된 부품이 기존 단조, 주조로 가공한 부품보다 떨어지는 기계적 특성을 동등하게 하는 특수 금속분말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기계적 특성으로 인해 적용하지 못한 부품분야에 새롭게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관련 업체에서 특수금속분말을 이용한 테스트과정을 거쳐 신규 부품개발을 진행 중이며, 금속분말 제품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 향후 특수금속분말을 이용한 신규 부품시장은 발전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 대덕산업단지 내에 있는 (주)나노코리아 공장내부 모습.
▲ 대덕산업단지 내에 있는 (주)나노코리아 공장내부 모습.
▲신규제품 개발 지속=현재 나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스테인리스 계열의 금속분말로 304L, 316L, 410L, 430L, 434L, 440C 등 스테인리스계 금속분말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외 구리분말, 청동분말, 니켈분말, 고내열강 금속분말 등 다양한 금속분말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한, EMI용 금속분말, 자성소재 금속분말, 3D프린터용 금속분말(개발진행) 등을 생산하고 있고, 더불어 평균입도 10미크론에 해당하는 MIM용 금속분말 생산기술을 확보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나노코리아는 2014년 특허출원(회전디스크를 이용한 금속분말 제조방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R&D를 하고 있는 기업으로, 향후 기술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으로 통한다. 특히, 기술적인 협력을 해주는 연구소 등도 증가해 재료연구소, 원자력연구소 등의 자문과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을 통해 기술개발에 있어 성장의 주춧돌을 마련한 상황이며, 이를 토대로 신규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일규 대표는 “나노코리아의 품질 최우선정책을 통해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국내경제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해 기업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지역본부는 지난달 중진공 패밀리 기업에 나노코리아를 선정하고, 지정서를 전달했다. 중진공 패밀리 기업은 중진공으로부터 성장공유형 자금을 지원받은 기술이 우수하고, 미래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중진공은 지난 2008년부터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성장공유형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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