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에 눈 못떼는 국민들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우리 군을 향해 포격 도발을 한 20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군이 20일 경기도 연천 28사단 서부전선에서 남쪽을 향해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수십여발을 대응사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인근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원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향해 155㎜ 포탄 수십여발을 발사했다.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서면서 연천군 중면과 신서면, 강화도 등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8사단 인근 주민들은 “오후 5시 4분부터 약 5분간 포성소리가 들렸다”며 “5분 간 꽤 많은 포성소리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군의 대응에는 자주포가 동원됐으며, 북한군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사단을 관할하는 육군 6군단은 예하 전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국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군은 이날 또 남쪽을 향한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에 전통문을 보내 22일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오늘 오후 5시께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국방부 앞으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전통문에서 “오늘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하라”고 요구한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총참모부는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이 “(북한에 대한)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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