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두 60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11명이다. 지난달에는 1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7명이 사망했다. 한달 사이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44명, 4명이나 는 것이다. 또 지난해 8월 5명의 환자 발생(사망자 4명)밖에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메르스 환자 발생 증가세가 뚜렷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감염 경로는 병원 내 전파지만, 중동지역 여행자들은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번달 20일까지 중동지역으로부터 입국자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신고된 의심 증상 사례는 38건이다. 이 중 36건이 메르스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접촉자 279명이 능동감시 후 해제됐다. 현재 2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중동지역 입국자들에 대해 항공기 게이트에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 확인 등의 검역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중동지역 입국자 중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메르스 콜센터(109번)를 통해 24시간 민원 상담과 각 보건소로부터 감염 확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는 모두 10명이다. 7명은 안정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3명은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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