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대전·충청지역 벤처기업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충청권 벤처기업은 모두 70개사로, 전년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지난 2012년 66개사에서 2013년 68개사로 늘었고, 지난해 역시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20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14년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대전 7개, 세종 4개, 충남 36개, 충북 23개 기업 등 전국에 모두 460개사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453개사)에 비해 7개사(1.5%)가 증가한 수치다.
대전지역 벤처천억기업(가나다 순)은 디와이메탈웍스(1257억원), 라이온켐텍(1140억원), 아이디스(1170억원), 안전공업(1052억원), 이엘케이(3483억원), 진합(2465억원), 콜마비앤에이치(1739억원) 등 모두 7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대덕산업단지 내 안전공업과 대덕밸리 내 콜마비앤에이치는 처음으로 '벤처천억클럽'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지역에서 1000억원 매출 성과를 올린 벤처기업은 미래생활(1303억원), 밀다원(1235억원), 켐트로닉스(2560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1515억원) 등 모두 4곳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충남지역에서는 코웨이(2조136억원),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3356억원) 등 모두 36개 기업이, 충북지역에서는 삼동(7133억원), 심텍(6537억원) 등 23개 기업이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벤처천억기업(평균 업력 22.8년)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달성에는 평균 17.1년이 소요됐고, R&D·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노력으로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5개사에 달했다.
중소기업청은 “내수침체·환율악재 등 어려움 속에서도 업계의 기술혁신, 글로벌 시장개척 노력과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 등에 힘입어 전체 기업수와 고용 등 경영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기업은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임(가나다 순) 등 모두 6개(2013년 7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가운데 코웨이(충남)의 매출실적이 가장 높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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