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낭만, 귀에 젖어드네

  • 문화
  • 공연/전시

독일의 낭만, 귀에 젖어드네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 '파르지팔'을 관현악으로 시향 마스터즈시리즈8 '베버&바그너 독일낭만' 오늘 대전예당

  • 승인 2015-08-20 13:54
  • 신문게재 2015-08-21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류명우 지휘자
▲ 류명우 지휘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이 2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8 '베버 & 바그너 독일낭만'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을 관현악 발췌로 선보이는 연주로, 바그네리안에게는 희소식이 될 공연이다. 또한 베버의 바순협주곡 바장조, 작품 75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창작음악의 연주를 통해 한국음악의 발전을 모색하는 기회로 작곡가 안성혁의 교향시 '태초의 빛'도 초연된다.

깊이 있는 해석과 내면의 열정으로 빚어내는 감성적인 연주의 지휘자 류명우의 섬세하고 온화한 음색의 바순 연주자 크리스티안 쿠네르트, 대전시향이 만나 펼치는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되는 무대다.

공연은 안성혁의 교향시 '태초의 빛'으로 첫 무대를 연다. 이 곡은 인류의 영원한 의문인 인류와 만물의 생성에서 모티브를 얻어 태초의 빛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를 그리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바순 연주자 크리스티안 쿠네스트의 협연으로 베버의 '바순 협주곡 바장조, 작품 75'가 연주된다. 베버가 남긴 14곡의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중 유일한 바순협주곡인 이곡은 바순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을 극대화 했다.

협연자로 나서는 크리스티안 쿠네르트는 만 14세의 어린 나이에 남서 독일 챔버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입증받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주 문화상과 에드워드 죄링상,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등의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해 뛰어난 바순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세의 나이로 슈투르가르투주 극장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다. 2005년부터는 함부르크 주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순 솔로 연주자로, 2010년에는 어린 나이에 함부르크 음악극장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은 바그너의 최후이자 최고의 오페라 파르지팔을 관현악으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엄숙하고 장엄한 하모니를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