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명우 지휘자 |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을 관현악 발췌로 선보이는 연주로, 바그네리안에게는 희소식이 될 공연이다. 또한 베버의 바순협주곡 바장조, 작품 75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창작음악의 연주를 통해 한국음악의 발전을 모색하는 기회로 작곡가 안성혁의 교향시 '태초의 빛'도 초연된다.
깊이 있는 해석과 내면의 열정으로 빚어내는 감성적인 연주의 지휘자 류명우의 섬세하고 온화한 음색의 바순 연주자 크리스티안 쿠네르트, 대전시향이 만나 펼치는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되는 무대다.
공연은 안성혁의 교향시 '태초의 빛'으로 첫 무대를 연다. 이 곡은 인류의 영원한 의문인 인류와 만물의 생성에서 모티브를 얻어 태초의 빛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를 그리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바순 연주자 크리스티안 쿠네스트의 협연으로 베버의 '바순 협주곡 바장조, 작품 75'가 연주된다. 베버가 남긴 14곡의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중 유일한 바순협주곡인 이곡은 바순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을 극대화 했다.
협연자로 나서는 크리스티안 쿠네르트는 만 14세의 어린 나이에 남서 독일 챔버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입증받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주 문화상과 에드워드 죄링상,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등의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해 뛰어난 바순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세의 나이로 슈투르가르투주 극장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다. 2005년부터는 함부르크 주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순 솔로 연주자로, 2010년에는 어린 나이에 함부르크 음악극장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은 바그너의 최후이자 최고의 오페라 파르지팔을 관현악으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엄숙하고 장엄한 하모니를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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