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기 모으러…잠룡들 온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의 기 모으러…잠룡들 온다

대권주자들 잇단 방문 '이목 집중'…김무성, 29일 공주서 첫 전국모임 안철수·박영선, 같은날 대전 방문…문재인, 내달 세종 정책협의회 참석

  • 승인 2015-08-19 18:16
  • 신문게재 2015-08-20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왼쪽부터 김무성·안철수 ·박영선·문재인. /사진=연합DB
▲ 왼쪽부터 김무성·안철수 ·박영선·문재인. /사진=연합DB

차기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충청권을 찾는다.당을 불문하고, 전·현직 대표들로서 미래 권력에 가장 근접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는 29일 중악이라고 불리는 민족의 '영산(靈山)'인 계룡산을 찾는다. 홀로 찾는 것이 아닌 김 대표의 사조직들이 통합된 '미래로 포럼'소속의 대전·충청권 회원 수백명이 동행한다. 더군다나 김 대표가 지난해 경선을 통해 당 대표에 취임한 이래 첫 전국 모임으로 알려져, 행사 취지가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동학사 일원에서 단합대회를 가질 예정으로, 김 대표는 충청권 민심을 듣게될 것이라는 것이 여당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당의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 총리 낙마 등에 상처받은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는 자리이자 이를 위한 여론 수렴 차원”이라며 김 대표의 대권도전을 대비한 행보라는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개인 지지세력에 대한 감사 겸 위로 차원이 될 수밖에 없기에 대권행보의 준비 수순으로 여겨지는 시각이 짙다. 김 대표는 단합대회에 앞서 수덕사와 더불어 지역 양대사찰로 꼽히는 마곡사에서 주지스님과 차담회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몸담았던 박영선 (서울 구로을)·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이 나란히 대전을 방문한다.

박 의원이 오후 대전에서 자신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를 기념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안 의원이 패널로 참여키로 한 이유다.

박 의원은 광주에서도 저서 발간에 대한 행사를 가졌지만 사인회에 그친 반면, 지역에서는 콘서트 형식을 통해 당원과 지역민과 소통,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을 발굴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안 의원은 패널로 오는 것이나 그가 대전과의 연고가 있고 콘서트에 대전내일포럼을 비롯한 안 의원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최근 독자적 행보를 추진하고 있는 인사들과의 면담장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즉, 안 의원에 대한 지역 지지세력의 견해 및 수집된 민심이 공유될 것이라는 얘기다.

문재인 대표는 내달 7일께 세종을 찾는다. 참좋은 지방정부위원회가 세종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기 때문이다. 문 대표에게 세종시는 중요한 국면마다 위기 타개책이었고 국회의원과 시장이 같은 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어서 정치적으로 지닌 의미가 적지 않다.

또 정부부처 이전 문제을 비롯, 현 정부·여당의 공약 미이행을 지적하는 동시에 참여정부 성과와의 비교를 통해 자당의 집권 세력으로서의 역량 가능성을 강조할 수 있는 부분도 지녔다.

여기에 문 대표의 협의회 동참은 본인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알려진 바 있어, 지자체장들에 지원 등을 통한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대전시 및 충남도와의 예산 협의회에도 직접 참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표로서는 집권 능력과 자당 지자체장에 대한 지원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현재 자신 입지를 회복내지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일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