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대학축구로 한·일관계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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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대학축구로 한·일관계 풀어요”

내일 죠사이국제대 초청 친선경기

  • 승인 2015-08-19 17:34
  • 신문게재 2015-08-20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대학생 축구선수들이 민간 외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남대 축구부(감독 여범규)와 일본 죠사이국제대학 축구부(감독 고야마 테츠지)는 21일 오후 3시30분 한남대 대운동장에서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를 생각하던 중 한남대측이 죠사이국제대학에 친선 축구경기를 제안해 성사됐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2012년 죠사이국제대학이 개교 20주년을 맞아 한남대 축구부를 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진 적이 있다”며 “이번 행사는 그에 대한 답례인 동시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일 대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한일 관계를 풀어보자는 민간 외교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이번 친선교류전을 위해 미즈타 노리코 죠사이국제대학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와 축구부 선수 등 30여 명을 초청했다. 죠사이국제대학 축구부는 21일 본경기와 22일 후보선수 경기 등 2차례 친선경기를 마친 뒤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여인언(생활체육 4학년) 한남대 축구부 주장은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경기에서 교류한 자매대학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한일 양국의 대학생들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는 이날 축구경기에 앞서 오전 11시 56주년기념관 중회의실에서 죠사이국제대학 미즈타 노리코 이사장(78)에게 명예교육학박사 학위을 수여한다.

한남대 관계자는 “미즈타 노리코 이사장은 2009년 한남대와의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교환학생, 국제문화연수, 인턴십, 스포츠 등을 통해 국제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밝혔다.

미즈타 노리코 이사장은 일본 도쿄여자대학 영미문학과를 거쳐 미국 예일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교수로 오래 근무했으며, 헝가리 공화국 문화훈장,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생명의 존엄을 표현한 시인에게 수여하는 '치카다상' 등을 수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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