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일선 시군 수자원공사 등이 공동으로 종합적인 '물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도에 따르면 18일 현재 도내 주요댐 담수율은 대청댐 40.1%, 용담댐 34.8%, 보령댐 30.3%로 나타났다.
전국 댐의 평균 담수율은 36.2%로 용담댐과 보령댐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댐은 보령, 서산, 서천, 홍성, 예산, 태안, 당진, 청양 등 8개 시·군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이다.
보령댐 저수율은 예년(10년)에 비할 때 40%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용수공급이 가능한 저수위가 12m가량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렸다.
이에 따라 도는 보령댐 공급 하천유지용수를 평소의 70% 수준으로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만일 보령댐 담수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태안화력과 대산석유화학단지에 공업용수를 10% 감량 공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보령댐 용수공급 비상상황은 중앙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19일 보령댐을 찾아 용수공급 긴축운영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댐뿐만 아니라 저수지도 문제다.
18일 현재 도내 저수지 저수율은 48.9%이다.
지난해 같은날 51.2%, 2013년 같은날 76.1%에 턱없이 모자란 것이다. 일각에선 저수지 저수율 부족 현상 극복하기 위해 빗물 저장시설 설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는 당장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강수량 부족 등으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물부족 현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범도민적인 물 절약 운동 전개 등 선제적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또 급수체계 개선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도는 물론 일선 시군에 물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절수기 보급도 고려하고 있다”며 “또 물이 부족한 보령댐에서 나가는 공급을 줄이고 대청댐에서 부족분을 끌어오는 등 급수체계도 손을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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