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주유소 택배함 설치 '난항'

  • 경제/과학
  • 기업/CEO

전국 첫 주유소 택배함 설치 '난항'

대전시 수요조사, 21곳 선정불구 예산 7500만원 확보 못해 '답보'

  • 승인 2015-08-17 18:24
  • 신문게재 2015-08-18 6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전국 최초 주유소 택배 보관소 설치사업이 예산문제 등의 걸림돌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시는 특별교부금을 통해 일괄적으로 5개 자치구별 10곳씩 모두 50개소에 7500만원(1곳 150만원)을 투입해 보관소를 두려 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택배보관소 설치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7일 대전시와 주유소협회 대전시지회에 따르면, 단독 주택 또는 원룸촌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한 택배 물품 보관을 위해 지난달 2주간 수요 조사를 펼친 결과 21곳의 주유소를 선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주유소가 신청하지 않았지만, 신중한 추진을 위해 시와 주유소협회는 힘을 모아 한달 여 준비 과정 끝에 지난달 2주에 걸쳐 수요조사를 마쳤다.

이후 무인 택배함 관계자와 지난달 양일간 지역 주유소를 일일이 방문해 실태조사를 마쳤다. 실태조사에서는 주유소별 설치 위치와 공간 등 제반시설과 여건, 단독주택 및 원·투룸 배후지를 가진 주유소를 우선했다.

까다로운 실태조사 후 선정된 주유소들은 무인 택배함 설치로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가졌다. 시 역시 이들 주유소에 택배 물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 전 설치를 약속하면서,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했다.

하지만, 택배함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기안은 답보상태로 빠졌고, 이에 주유소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주유소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시장과 협회장의 간담회에서 무인 택배함 설치를 건의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요조사까지 했다”며 “하지만, 이제 와 예산 문제를 들먹이며, 설치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니 어이가 없다”고 분노했다.

시는 특별교부금을 통해 택배 보관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일부 자치구가 예산 부족을 통보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이에 오는 10월 정례 추경에 예산을 신청했지만, 이 또한 장담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예산담당관실에 예산 신청을 해 다음주 중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마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10월 추경예산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