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죽동초 부지매입비 '갈등'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시-교육청 죽동초 부지매입비 '갈등'

18억 공동부담 '줄다리기'…10월 중순께 타결 안되면 2017년 3월 개교 불투명

  • 승인 2015-08-17 18:23
  • 신문게재 2015-08-18 6면
  • 박고운 기자박고운 기자
2017년 3월 개교가 예정된 죽동초등학교(가칭)의 학교용지부담비를 두고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청이 갈등중이다.

학교용지매입비 18억원을 공동부담해야 하는 것을 놓고 대전시와 시교육청이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시교육청은 2017년 3월 개교에 맞춰볼 때 설계용역이 끝나는 10월 중순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지만 그때까지 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토지 매입 지연으로 공사가 늦춰질 수 있다.

오는 12월 공사가 예정됐지만 지연될 경우 15개월의 공사기일을 감안할 때 죽동초 3월 개교를 확신할 수 없어 내년 입주하는 세대 학생들의 등교차질도 불가피하다.

발단은 지난해 8월 죽동지구 아파트 건설에 참여한 건설사 3곳이 시교육청에 죽동초 설립과 관련해 74억 상당의 무상공급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대전시에 징수된 부담금 64억400만원을 면제받게 됐기 때문이다.

시는 건설사로부터 받은 학교용지부담금을 재원으로 시교육청 학교용지 매입에 공동부담 해왔지만 건설사의 기부채납으로 64억400만원을 다시 건설사에 돌려줘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관련 재원을 확보할 수 없자 대전시는 시교육청이 요구하는 학교토지매입비 18억원 중 공동 부담금 9억원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자문변호사의 법적검토까지 거친 결과 학교용지부담금에 대해 전액 환급을 해주는 상황에서 학교용지부담금으로 지급하는 지자체의 학교용지부담 의무는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교육청은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재원은 학교용지부담금외에도 취득세, 등록면허세, 개발부담금 등 시행령에 따라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육청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원래 64억원에서 9억원을 학교토지매입비로 지원하면 되는 것이었지만 시교육청이 건설 3사로부터 74억원의 무상공급 제안을 받으면서 시는 64억원을 건설사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9억원까지 시에게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에서는 법해석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르게 보고 있다”며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을 만든 교육부가 대전시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유권해석을 내린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 3사와 시교육청은 74억원 무상공급에 대한 공식적인 협약은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박고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