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더위/연합뉴스 제공 |
2045년 충남도내 폭염일수는 23.81일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고, 열대야도 26.49일로 5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수온 상승으로 서해안 어종 교체 등 생태계 변화 등이 우려된다.
충남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17일 30년 뒤인 2045년 기후변화 예측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30년간 평균기온의 경우 2025년 12.94도에서 2035년 13.23도, 2045년 14.84도로 10년마다 0.95도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최고기온 평균도 16.15도에서 16.52도, 17.15도로 0.50도씩, 1일 최저기온 평균은 9.99→10.18→11.08도로 0.55도씩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강수량은 1083.98㎜에서 1019.35㎜, 1210.00㎜ 등으로 늘 것으로 계산됐다.
여름일수는 2025년 132.29일에서 2035년 139.32일, 2045년 139.92일로 10년마다 3.82일씩 늘고, 폭염일수는 11.69일과 12.02일에서 23.81일로 급증하고, 열대야일수도 17.73→20.47→26.49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측됐다.
이와 함께 서해안 수면은 지난 50여 년 간 연평균 1.3㎜ 상승해 2100년경에는 현재보다 53㎝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수온은 2~7도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연안 환경은 난류성 어종 증가와 한류성 어종 감소 등 어종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또 엘리뇨에 의한 여름철 저수온·겨울철 고수온 현상 발생, 양식생물 폐사, 적조 및 해파리 등 유해생물 고밀도 출현 빈도 증가, 태풍 대형화 및 폭염·폭우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하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전 인류가 직면한 최고의 환경 문제인 기후변화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은 국제사회나 국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제는 지역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도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소책자로 엮어 도내 기후변화 관련 기관·단체에 보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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