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축공사 타지 업체가 '싹쓸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건축공사 타지 업체가 '싹쓸이'

상반기 111건, 작년比 41건↑… 지역 건설사 18건 증가 그쳐

  • 승인 2015-08-17 18:21
  • 신문게재 2015-08-18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올 상반기 들어 건축공사 착공이 늘어났지만 지역건설업체보다는 타지역 건설업체들의 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10건 중에서 7건은 타지역업체가 싹쓸이하는 통에 지역 개발은 활발했지만 지역 건설경기는 오히려 둔화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사진=연합DB
▲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사진=연합DB
17일 대한건축협회 대전시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전지역 전체 착공건수는 2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은 50.1%가 상승한 67만9651㎡가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업체가 시공한 건축 규모는 모두 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건이 늘었다. 연면적은 20만5505㎡로 지난해 동기대비 4만549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타지역업체의 시공은 111건이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1건이 증가했다. 연면적은 47만4147㎡로 나타나 지난해 동기 대비 18만1217㎡가 늘었다.

지역구별로는 동구에서는 지역업체가 11건, 연면적 2만3222㎡의 건축 착공에 나선 반면, 타지역업체는 21건, 연면적 6만1987㎡의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에서 지역업체 착공건수는 7건, 연면적은 6570㎡였으며 타지역업체는 11건, 연면적 2만5019㎡를 보였다.서구에서는 지역업체 착공이 19건으로 연면적은 5만8769㎡인 반면, 타지역업체는 19건에 15만3249㎡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성구에서 지역업체는 착공 54건에 11만1696㎡의 연면적을 기록했다. 타지역업체의 경우, 52건으로 공사 건수는 동일하지만 21만9228㎡의 연면적을 기록하며 2배가량의 공사 규모를 나타냈다.

대덕구에서 지역업체는 4건, 연면적 5247㎡이었던 반면, 타지역업체는 8건, 1만4664㎡의 착공 실적을 기록했다.

타지역건설업체들이 지역 착공실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는 지역 건설업체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부족해 차라리 전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입찰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의 중소건설사라도 충분한 능력을 갖췄을 뿐더러 오히려 타지업체들이 지역에서 사업을 할 경우, 사후 서비스를 제대로 해줄 지 의문”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지역 건설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공사 발주 담당자는 “지역 건설업체들에 대한 능력을 잘 알지 못할 뿐더러 중소업체에 맡겼을 때 발생한 공사 불이행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국 입찰을 선호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실제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지역업체에 특별히 혜택을 주는데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를 뿐더러 지역업체들 역시 자신들의 실력과 브랜드를 활발하게 알리지 않는 점 또한 아쉽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