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리매립장반대 대책위 “안 지사, 직접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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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리매립장반대 대책위 “안 지사, 직접 나서라”

석면 피해자 올 들어 3명 추가…주민 인권보장·사태해결 촉구

  • 승인 2015-08-17 18:20
  • 신문게재 2015-08-18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청양군 강정리폐기물매립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7일 “이번 사태와 관련 안희정 도지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청양군 강정리폐기물매립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안희정 도지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DB
▲ 청양군 강정리폐기물매립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안희정 도지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DB
이들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양군 강정리,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비봉(석면, 사문석)광산 주변의 마을 주민이 '석면' 때문에 '중피종암'으로 사망하고, 석면폐증 등으로 불치의 질환에 신음하고 있다”며 “더욱이 그 석면광산 터에 불가사의하게도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까지 허가돼 주민들은 2중, 3중의 고통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동안 충남도와 청양군에 해결책 마련을 호소해왔고 집회뿐만 아니라 충남도에 주민감사청구도 제기했다”며 “하지만, (공무원들은)자의적으로 제도를 해석하고 집행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 온 일부 공무원들은 되레 줄줄이 승진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안희정 지사는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강정리를 한 번도 찾지 않았는데 이제는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민 인권과 삶의 질에 위해가 간다면 도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 도와 도지사의 기본적인 입장이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구성한 특위를 통해서 주민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2011년 부터 2014년까지 강정리에서는 모두 15명이 석면관련 질환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명 숨졌다. 또 올들어 지난 4월에는 석면폐증 2급 1명과 3급 2명 등 3명이 추가로 발병한 것으로 집계돼 강정리 석면관련 환자 및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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