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퇴직연구원 70% '대학으로'…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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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퇴직연구원 70% '대학으로'…이유가?

'65세 정년보장' 메리트에 이직 임금피크제 일률 도입도 '한몫'

  • 승인 2015-08-17 18:19
  • 신문게재 2015-08-18 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 퇴직자의 10명 중 7명 정도가 대학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 퇴직자의 10명 중 7명 정도가 대학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DB
▲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 퇴직자의 10명 중 7명 정도가 대학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DB
17일 새누리당 민병주 국회의원(대전 유성 당협위원장)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간 출연연 퇴직자 1006명 중 684명(68%)이 스스로 출연연을 그만뒀다.

또 자발적으로 이직한 494명 가운데 361명(73%)은 정년이 65세까지 보장되고, 연구환경이 비교적 좋은 대학으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대학으로 이직한 연구원은 2010년 69명, 2011년 75명, 2012년 62명, 2013년 70명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46명으로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벌써 39명에 달하는 등 '우수 연구원 대학 유출'은 여전하다.

이는 또 민간기업과 정부·공공기관으로 이직한 연구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민 의원은 “출연연 이직자 중 대다수가 65세 정년이 보장되는 대학으로 향하는 것은 출연연의 연구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며 “연내 공공기관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경우 출연연 연구원의 대학으로의 이탈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 의원은 이어 “출연연 정년이 IMF 이후 61세로 감축된 후 우수연구원 정년연장, 정년 후 재고용 제도 등 정년 환원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재부가 오히려 임금피크제를 일률적으로 도입하려는 것은 연구기관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한 뒤 “출연연 정년 환원, 기타 공공기관 지정 제외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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