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필승조 재건…5위를 탈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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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필승조 재건…5위를 탈환하라

주중 홈서 NC·KT와 각 2연전… 연패 탈출 도전 순위다툼 KIA와 주말 광주경기 반드시 이겨야

  • 승인 2015-08-17 18:19
  • 신문게재 2015-08-18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팀 분위기를 새롭게 정비하고 5위 탈환을 노린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53승 54패로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차 6위로 밀려났다. 지난주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스에 4연패를 당하며 결국 KIA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특히 한화는 뒷문을 단단히 지키던 권혁이 3경기 연속 실점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불펜진 재편에 힘을 쏟아야 한다.

한화는 지난 주 11일과 12일에 수원에서 꼴찌팀 KT위즈를 만나 2경기 모두 승리하며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달렸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힘을 냈다.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첫날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둘째날 경기에서는 징계를 마친 최진행이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정현석이 6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13-4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상위팀인 넥센과 삼성에 4연패를 당했다. 13·14일에 목동에서 만난 넥센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연이어 등판시키며 한화를 제압했다. 이 사이 한화는 송은범과 안영명이 선발로 나섰지만 2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넥센 타선은 스나이더를 중심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2경기에서 17점을 뽑아냈다.

이어 한화는 15·16일 포항 삼성 2연전을 연이어 1점차로 내줬다. 15일에는 신인 김민우가 3이닝을 버텨줬지만 권혁이 0.2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무너졌다. 16일에는 로저스가 7.1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권혁이 0.2이닝 2실점으로 또다시 실점했다.

이번 주 한화는 18·19일 NC와 20일·21일 KT를 대전으로 불러 각각 2연전을 갖는다. 이어 22일과 23일에는 5위 싸움을 펼치는 KIA와 원정에서 2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NC에게 올 시즌 4승5패로 뒤져 있다. 특히 NC는 8월 들어 치른 14경기에서 11승 3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발 해커와 스튜어트가 호투하고 있다. 또한 올시즌 강력한 MVP 후보인 테임즈가 공수주에서 맹활약 중이다.

반면 한화는 KT에 8승5패로 앞서 있다. 지난주 2연전에 모두 승리할 만큼 자신감이 있다. KT 타선의 중심인 댄 블랙이 돌아올 예정이어서 만만히 볼 상황은 아니다.

주말에는 광주에서 5위 팀 KIA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한화는 KIA에 4승6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는 지난달 28일부터 8월2일까지 한화와 SK 6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역전승이 9번이다. 양현종과 스틴슨, 임준혁의 선발진이 탄탄하고 타자 나지완이 살아나고 있다.

한화는 로저스가 데뷔 후 3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며 선발 한 자리를 구축했다. 배영수와 안영명, 송은범이 살아나야 한다. 한화가 4연승을 달리는 기간 이들이 긴 이닝을 끌어줬다.

여기에 필승조 권혁과 윤규진이 부진한 만큼 김기현, 정대현 등 다른 불펜 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타선에서는 돌아온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와 최진행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 타자 모두 장타력을 갖춘 만큼 팀 타선 밸런스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앞으로 당분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고동진과 송주호의 활약도 중요하다. 외야수비의 핵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하위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번 주가 5위 싸움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홈에서 열리는 주중 4경기에서 연패를 탈출하고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 여기에 주말 5위 KIA를 상대로 필사적인 승부를 펼쳐야 한다.

한화가 이번 주 무너진 필승조를 재건하고 빼앗긴 5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독수리들의 활약을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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