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복숭아 축제가 인지도높은 전국구 행사로 성장해야하는 과제를 재확인했다.
17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임효림, 이하 세종참여연대)가 제공한 설문 분석 자료를 보면, 무엇보다 세종시 복숭아 축제가 전국구 행사로 성장하는데 있어 여전한 한계점을 노출했다.
시민이 약55%, 대전·충남·북 인근 주민이 약38%로 전체의 93%를 차지하고, 수도권 등 여타 권역 응답자는 최대 5명에 불과한 응답자 성향만 봐도 그렇다. 세종시 복숭아 인지도와 매력, 장점이 여전히 이주민과 타 지역민에게 각인되지 못한 현주소를 반영한 모습이다.
복숭아 맛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평가됐다.
설문결과 맛있지 않다는 의견은 응답자의 7%에 불과했다.
반면 성장 저해요인으로는 방문객에 대한 배려 부족과 가격 경쟁력인 것으로 확인됐다. 접근성(24%)과 판매방식(22%), 체험홍보 부스(17%), 공연기획 및 주차장(각 15%) 등이 개선요소로 집중 부각됐다. 주차장(56%)과 휴식공간(32%), 시식코너(11%) 보강 의견도 제기됐다.
'축제기간이 오히려 더 비싸다'는 해묵은 논쟁 역시 재현됐다.
비교적 저렴하거나 적당하다는 의견이 62%로 우위를 보였지만, 많이 비싸거나 조금 비싸다는 의견도 38%를 점유했다. 구매수량이 2박스(32%) 및 1박스(43%) 등 소량에 그친 부분도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참가자들의 재방문 의사 등은 높게 나타나 축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급적 참가하겠다 등의 적극 응답층이 70% 이상을 차지했고, 복숭아 재구매 의사도 73%로 높게 나타났다. 주변에 축제 추천 의사도 69%를 차지했다.
이밖에 방문계기는 축제참가 목적(51%) 및 복숭아 구매(22%) 등의 순으로 확인됐고, 이웃과 친지, 신문·TV 등의 순으로 정보를 획득했다.
체험홍보 부스(63%)와 판매행사(19%) 등이 인상적 행사로 손꼽혔고, 축제장소는 고려대 선호도(70%)를 깊이 반영했다.
구입용도는 선물(25%)보다는 자가 소비(74%)에서 높게 나타났다.
시민참여 확대와 영유아 배려시설 운영, 선물용 택배 서비스 도입 등의 건의사항도 접수됐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방문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개선하면, 더욱 성공적 축제로 나아갈 수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시에 제도개선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축제 기간 고려대 서창캠퍼스 행사장을 방문한 타 지역민 50명과 시민 72명 등 모두 132명을 대상으로 19개 문항에 걸쳐 진행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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