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안바른 누나~얼굴 대충씻은 누나~ 우리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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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안바른 누나~얼굴 대충씻은 누나~ 우리랑 놀자

차단지수 높은 선크림 바르고 선글라스 등으로 노출 최소화 하루 두세번 미지근한 물 세안하고 청결 유지해야 여드름 예방

  • 승인 2015-08-17 14:05
  • 신문게재 2015-08-18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슈와 건강] 여름휴가 뒤 기미·여드름 예방관리법

▲ 남용희 유성선병원 메디컬스킨센터장
▲ 남용희 유성선병원 메디컬스킨센터장
산으로 바다로 신나게 여름휴가를 즐기고 왔지만, 피부는 지쳐있다. 특히 태양에 노출된 부위는 붉고, 따갑게 벗겨지기 일쑤고, 거뭇거뭇 올라온 잡티와 울긋불긋 여드름은 원망스럽게도 더욱 선명해졌다. 여름철 휴가 후 피부 후유증으로는 자외선 노출에 의한 일광 화상과 색소 침착, 건조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시기에 받은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가 후 지친 피부 관리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메디컬스킨센터 남용희 센터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거뭇거뭇 올라온 스트레스 덩어리, 기미=휴가철 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인한 기미, 주근깨, 색소질환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에 여름철 피부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색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낸다. 물놀이, 운동 등의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되면 피부가 그을려지고, 색소 침착과 피부 손상 등으로 기미가 생기고 번지게 된다.

기미는 불규칙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의 갈색 점이 노출 부위, 특히 얼굴에 잘 발생하는 색소성 질환이다. 보통 2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기미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 여성호르몬, 자외선, 유전의 영향 등을 꼽을 수 있다.

햇볕에 예민한 여성들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 등을 아무리 꼼꼼하게 발랐어도 햇볕이 많이 닿는 부위인 눈 주위, 볼, 코에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휴가가 지난 후에는 유난히 기미나 잡티, 주근깨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챙이 넓은 모자, 양산, 소매가 긴 외투,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거나 파라솔이나 그늘에 몸을 숨겨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미가 발생했다면, 일단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많이 행해지고 있는 치료인 '레이저토닝'은 피부 속 진피층까지 도달하는 레이저 빛을 이용해 뿌리 깊은 난치성 멜라닌색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치료 후 더 검어지는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색소 침착이나 오래된 기미를 치료할 수 있다.

한번 생긴 기미는 자연치유가 어렵고 방치해두면 계속해서 더 진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기미가 생겼다면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울긋불긋 피어난 스트레스 덩어리, 여드름=여름이면 날씨가 더워 피지분비가 많아지고 피부트러블이 쉽게 일어난다. 기온이 높아지면 땀 분비가 증가해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하게 된다. 이 때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지가 많아지는 것이다.

과도하게 분비되는 땀과 피지, 작열하는 자외선, 에어컨바람 등 여름이면 마주하는 이같은 상황은 모공을 자극해 피부를 지치게 한다. 피지가 분비되는 통로인 모공은 피지 분비량, 피부온도, 수분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자극을 받기 쉽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트러블 관리를 위해서는 청결한 피부상태가 제일 중요하다. 여드름이 갑자기 많이 날 때는 여드름 전용 세안제나 클렌징 젤로 하루에 두세 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화장은 최대한 가볍게 하되, 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긴 자리는 색소침착이 쉽게 되므로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준다. 또 모공을 막는 메이크업베이스나 트윈케이크, 에어쿠션처럼 덧바르는 콤팩트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인 경우는 여드름 전용 토너와 로션을 사용하고 영양크림은 생략해 피부에 닿는 화장품의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화장품을 고를 때는 아보카도 오일, 부틸스테아레이트, 세테아레스-20, 코코아 버터 등 여드름성 발진을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상에서도 여드름을 유발시킬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여드름이 난 부위에는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좋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여드름을 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은 항상 깨끗이 씻도록 한다. 또한 얼굴에 닿는 헤어와 침구류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여드름 역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PDT광역동치료술'은 비교적 쉽고 간단한 시술로, 피지선과 여드름 균을 제거하여 여드름의 발병원인을 근본부터 차단해 재발의 위험을 낮춰준다. 이 방법은 가임여성이나 성장기 청소년층에서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선택적 피지선 파괴 레이저는 전극과 고주파 레이저를 이용해 여드름 균의 근거지인 피지선을 선택적으로 파괴시켜 주어 재발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로 꼽힌다.

여드름 치료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보통 여드름과 그 흉터로 인해 스스로 위축되거나, 대인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청소년, 20~30대 성인은 색소침착과 흉터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남용희 유성선병원 메디컬스킨센터장은 “여드름 치료는 무엇보다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를 미루면 영구적으로 남는 여드름 흉터로 발전 할 수 있는 만큼, 얼굴에 여드름이 신경 쓰인다면 지금 바로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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