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뢰도발에…충남도 남북 교류사업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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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뢰도발에…충남도 남북 교류사업 꽁꽁

국내 대북감정 악화로 통일기원 프로젝트 차질 우려, 전국체전 北 선수단 초청도 난국

  • 승인 2015-08-16 17:23
  • 신문게재 2015-08-17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도발'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충남도가 추진 중인 각종 남북교류 사업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국내 대북감정 악화와 보수단체 반발 등이 우려돼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남북화해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을 준비 중이다.

도는 지난 5월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부터 '통일기원 프로젝트'와 '통일 활동사업'에 대한 2차 공모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는 하반기 해당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 도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기반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얼마 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아군 2명이 중상을 입으면서 남북 관계가 얼어붙었다. 도가 추진 중인 남북한 교류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2016년 전국체전 북한 선수단 초청 문제가 난국에 빠졌다.

도는 지난 5월 있었던 민간단체 대북접촉 시 내년 아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 초청을 비공개로 요청했었다. 통일부가 승인하면 민간단체를 통해 이를 추진할 방침이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밖에 남북화합 평화통일 줄다리기 개최, 농업·산림·수산 분야 교류 역시 얼어붙은 남북관계로 난국에 빠질 우려가 크다. 도 관계자는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초청 등은 DMZ 지뢰도발 사건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나머지 남북교류 사업의 경우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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