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포스텍 류성호 교수와 윤나오 연구원(박사과정),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퍼올로프 베르그렌 교수 등은 혈당은 효과적으로 낮추면서 인슐린 치료에 따른 암 발생이나 동맥경화 등의 부작용 위험은 줄인 새로운 핵산물질(Aptamer) 'IR-A48'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핵산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지 온라인판 8월 5일자에 실렸다.
당뇨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해온 인슐린은 세포증식을 과도하게 촉진시켜 암 발병이나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통제할 방법은 없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생쥐실험을 통해 인슐린 수용체에 강력하게 결합하는 핵산물질'IR-A48'을 발굴하고, 이 핵산물질이 인슐린과 유사하게 인슐린 수용체를 활성화해 혈당을 낮추면서도 세포증식은 촉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IR-A48은 인슐린 슈용체에서 인슐린과 다른 위치에 결합하며, 인슐린과는 달리 각종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IGF-1' 수용체에는 결합하지 않고, 인슐린이 인슐린 수용체에 있는 7개의 아미노산(티로신)을 모두 활성화하는 것과 달리 단 1개(Y1150)만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선택적 활성화로 혈당을 낮추는 기능은 유지되지만, 세포를 증식시키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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