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군 동이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한 농부가 탐스럽게 익은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연합 |
최근 몇 년간 여름철 국산 과일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올 하절기(6~8월) 다시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며 호조를 누리고 있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절기(6~8월) 과일 매출을 동향을 살펴본 결과 수박 25%, 포도 15.1%, 참외 47% 등 매출신장률이 감소했으며, 국산과일 전체 매출은 8%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수박(8.8%) 복숭아(20.9%) 참외(46.4%) 자두(12.3%) 등 여름 국산과일이 모두 신장해 전체 국산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신장하며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 과일의 인기를 7월까지 지속된 마른장마로 여름 제철 과일의 당도가 높아져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 여름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과일농사가 풍년을 이뤄 가격이 내려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복숭아의 올해 총 생산량은 21만 8000t으로 작년보다 4% 증가했고 '복숭아 백도(4.5㎏/上)'의 7월 도매가는 전년 대비 12% 가량 하락했으며 8월에도 비슷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과일은 음료업체의 다양한 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대중화되며 올 하반기(6~8월) 매출이 전년 대비 13.5% 신장했지만, 블루베리와 바나나 외에 다른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급증한 국산 과일 수요를 고려해 매주 제철 국산 과일들을 정상가 대비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우선 19일까지는 엘포인트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산 캠벨 포도'(5㎏/1박스)를 1만원에, '거봉 포도'(2㎏/1박스)를 9900원에, '당도선별 연두 사과'(8~12입/1봉)를 6000원 등 정상가 대비 20% 할인 판매한다.
또 20~26일 임실, 청도 등 유명 산지에서 수확한 '고당도 황도 복숭아'(4~7입/1박스)를 9900원에, 올해 첫 수확한 '햇 배'(4~8입/1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산 과일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마른 장마로 당도가 높아지고 작황도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같은 인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철 국산 과일들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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