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의 선물' 바다가 에너지다

  • 경제/과학
  • IT/과학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의 선물' 바다가 에너지다

친환경 블루에너지 '염분차 발전' 해수·담수 농도차이 이용한 방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국내 최초 염분차 발전 '핵심 원천기술' 확보

  • 승인 2015-08-16 12:59
  • 신문게재 2015-08-17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정부는 2035년 원자력발전 의존율 22%를 목표로 국가 에너지 수급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신 에너지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이런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이 바로 염분차 발전이다. 해수와 담수의 농도 차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닷물을 염수로, 강물을 담수로 이용할 경우 해양염분차 발전이라고도 한다.

1950년대에 처음 이론적 배경이 제시된 이래 1970년대에 실용화 방식이 나왔지만, 핵심 기술 부재, 경제성 등의 문제로 기술 개발이 정체됐고, 2010년을 기점으로 실험실 규모의 연구에서 파일롯 플랜트 개발이 본격화됐다.

염분차 발전이 주목받는 것은 종전의 신·재생에너지원의 결정적인 문제인 이용률과 부하 변동을 크개 개선해 이용률을 90%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염분차발전의 총 에너지 잠재량은 2600개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연간 생산하는 규모인 2.6TW에 달한다.

또 청정한 바닷물을 무한히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방사성 물질, 오염 폐수가 거의 발생되지 않는 친환경 미래 블루 에너지이기도 하다.

최근 염분차 발전 기술의 세계적 추세는 대용량화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전처리, 핵심소재 등 여러 인프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염분차 발전의 세계 선두그룹인 네덜란드 수자원공사의 Wtesus의 자회사인 REDSTACK은 2010년 1㎾급 역전기투석 염분차발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현재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한 50㎾급 플랜트 중 일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Afslutidijk에 200MW급 발전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르웨는 2009년에 4㎾급 압력지연삼투 방식의 염분차발전 플랜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의 수처리전문기업인 쿄화기전공업은 2009년~2014년 나가사키 정수장 인근에서 5㎾급 압력지연삼투 방식의 염분차발전 플랜트를 개발했으며, 올해는 우미노나카미치 나타 해수담수화 시설에 100㎾급 염분차발전 플랜트 개발을 시작했다. 이밖에 캐나다와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급 염분차발전 플랜트를 개발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해양융복합연구실 정남조 박사팀이 역전기투석 방식과 압력지연삼투 방식의 염분차발전 핵심 원천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하지만 염분차발전은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운전, 그리고 오염 현상이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이를 제어하기 위한 체계적인 유지관리 기술이 확립되지 않았다. 핵심 소재인 전극과 이온교환막의 저가화와 대면적화, 고성능화를 통한 염분차발전 스택의 최적화 기술도 필요하다.

에기연 정남조 박사는 “염분차발전은 향후 전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고 했다.

에기연 이기우 원장은 “에기연에선 2020년까지 20㎾급 염분차발전 파일롯 플랜트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그간 개발된 기술을 전기충전 인프라에 연결해 실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