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화력발전소. /사진=연합DB |
충남연구원이 지난달 발행한 CNI 인포그래픽 제10호를 보면 2013년 수집한 통계 기준 당진 지역의 화력발전량은 모두 4만1199.7GWh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연탄을 사용하는 당진화력에서 3만3067GWh, LNG를 사용하는 부곡복합화력에서 8132.1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당진 다음으로 발전량이 많은 보령은 3만9470GWh로 조사됐다. 유연탄 사용 보령화력에서 3만3270GWh, LNG 사용 보령복합화력에서 6199.4GWh의 전기를 만들어 냈다.
도내에서 세번째인 태안은 유연탄을 사용하는 태안화력에서만 3만3884GWh의 전력을 공급했다.
최근 화력발전소의 추가 건설로 주민과 업체, 행정당국이 마찰을 빚고 있는 서천은 무연탄 사용 서천화력에서 2923.2GWh의 전기를 생산했다.
문제는 이들 충남 서해안 네 지역에서만 전국 3할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압도적인 화력발전량을 보인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모두 6곳에 대규모 화력발전 시설이 또 들어설 예정이거나 공사 중이다.
당진에는 내년 준공을 앞둔 당진 9·10호기, 2017년 준공 예정인 부곡복합화력, 준공일 미정인 당진에코파워까지 3곳의 화력발전 단지가 추가로 들어선다. 보령에는 2017년 준공 예정인 신보령 1·2호기가 들어선다. 이중 1호기는 지난 3일 보일러 첫 점화를 시작하면서 상업운전을 위한 시운전에 돌입했다.
태안에는 내년 준공 예정으로 태안 9·10호기가 건설 중이다. 도민들의 건설 중단 요구가 거센 서천의 신서천화력은 2019년 준공이 당초 목표였다.
한편 충남의 송전설비는 전국 10분의1 정도로, 약 1369㎞의 선로가 도민들의 머리위에 거미줄처럼 설치됐다.
이를 가공선로라고 하는데 서산이 16만8324m로 가장 많았으며, 당진 16만3700m, 아산 15만7669m, 예산 11만2435m 순으로 확인됐다.
계룡은 1만9410m로 가공선로가 가장 적었다. 선로를 땅속에 묻는 지중화율은 대부분 지역이 0%이며, 천안(10.55%), 서천(3.44%), 아산(2.37%) 정도만 약간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안희정 지사는 최근 잇따른 공식석상에서 “화력발전이 집중돼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는 지역과 가만히 앉아서 전력을 공급받는 수도권의 전기요금이 같다는 것은 불공정 거래”라며 “전력요금체계를 차등적으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 소비와 공정한 거래질서이며, 이미 선진국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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