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13일 중국계 전력그룹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로부터 9000억 원을 끌어오면서 앞으로 외자유치 루트 다변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도의 외자 유치 전략은 미국과 일본 쪽 기업에만 편중돼 있었는데 앞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가 유치한 외국자본은 모두 41개 법인, 투자건수 51건, 투자금액 3억 7747만 7023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가별로는 일본이 9개 법인, 14건, 1억 8049억 8786달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미국으로 5개 법인, 5건, 1억 220만 368달러를 끌어왔다.
일본과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가 법인 수로는 전체의 34%, 투자건수로는 39%, 투자유치 금액으로는 무려 74%가 집중된 것이다.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유치한 투자 건수는 6건, 363만 6000달러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도가 CGNPC로부터 도정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9000억 원을 끌어오면서 중국 자본 유치가 활성화되는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도 외자유치의 문제점이었던 '미일 편중'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가 이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이유는 그동안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쳐온 것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안 지사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신흥지화그룹과 항허그룹, 중국해지산그룹 등 대기업CEO를 잇따라 만나 충남의 미래 투자가치를 설명했다.
지난 2월 중국을 다시 찾은 안 지사는 투자그룹 CEO를 만났고, 3월에는 충남을 찾은 장안순 옌볜조선족자치주위원회 당서기를 만나 경제교류협력 강화 등 양 도·성의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지난 5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CEO를 초청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투자설명회를 열고, 지난달 19일에는 주말을 낀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다시 찾아 부동산개발기업 CEO를 만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로 향후 대중국 투자유치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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