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이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정상에서 시정현안에 대한 계획를 밝히고 있다. |
시정현안 현장점검 회의 참석자들은 주요 현안 추진상황 보고 이후 DCC 회의실에 마련된 토론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부분 각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업별 특성화와 함께 사업 간 유기적인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의 재창조를 통해 대전만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이를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전제 아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정성욱 개발위원회 회장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계획을 보면 남북을 관통하는 도로는 있지만, 동서를 관통하는 도로는 없다”며 “차가 다니는 도로가 불가능 하다면 HD드라마타운과 IBS, 그리고 DCC를 연결하는 보행자를 위한 인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으로 주차장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차량이 몰릴 경우 반대쪽에 차를 대고 걸어올 수 있도록 하면 교통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은 “엑스포재창조사업으로 인해 원도심이 더 침체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원도심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없는 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현숙 자연사연구소 이사장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대전이 과학의 도시라는 브랜드는 점점 쇠퇴하고 있다”며 “광주나 대구에서도 과학도시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포과학공원이 대전만의 차별화된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 즉 소프트웨어 부문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에서 대전을 방문했을 때 과학도시 대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외국인들이 대전을 방문했을 때도 한번만 체험해도 대전은 과학도시구나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동서를 관통하는 도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마케팅공사에서 엑스포기념구역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걷고 싶은 도로, 과학성을 띤 도로 등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도심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우선 여기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확보해서 구도심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신세계로부터 180억원을 확보해 놨다. 앞으로도 더 좋은 방안은 없는 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전은 40년 동안 과학도시였다. 과학도시라는 것이 좋아 보이니까 영남, 호남에서 정치력을 동원해 과학도시를 만들고 있는데, 40년된 대전을 따라 올 수 없다. 쉽게 무너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도시로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사이언스페스티벌의 규모도 4배 가량 키우고, 국방클러스터 등 과학 관련산업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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