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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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취임 5개월=“어…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취임후 5개월이 지났지만 김진용 교육장은 “현재 서부관내에 초등학교만 75개, 중학교가 50개, 그리고 유치원이 153개가 있어요. 밑에서 보고하는 것만 가면 현장감이 없어서 직접 가서 보고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는데, 아직 다 둘러보진 못했다”고 말한다. 말은 그랬지만 김 교육장은 지난 3월 1일자로 새롭게 교장이 바뀐 학교들, 영재 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들과 같은 특별한 사안이 있는 학교는 빼놓지 않고 다녔다. 취임 후 김교육장이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창의성교육과 인성교육.
김 교육장은 “창의성과 인성교육은 학교 교육의 두 가지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부 교육지원청은 수업그룹컨설팅, 1교 1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과학체험 활동,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활동, 예술교육 활성화 등에 중점을 뒀다.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통통 스토리텔링'과 학생, 교사, 학부모가 36개의 바른 인성 실천 약속 중 각각 5개를 선택해 서로 실천하는 솔선수범 프로젝트'어깨동무36.5도'를 추진하고 있다.
김 교육장은 “내년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되는데, 현재 서부 관내 25개 학교가 2학기에 연구학교나 희망학교에 참여해요.나머지 25개 학교도 내년 자유학기제를 차질없게 하는 것도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부교육지원청은 투 트랙방법을 썼다. “25개 학교가 연구든, 희망학교든 하잖아요. 이 학교하고 나머지 25개 교가 일대일로 맺어 계획서부터 운영하는 방법까지 모든 것을 공유하도록 했어요.
여기에 일곱 개 지역장학협의회가 있는데,장학협의회끼리 워크숍을 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어요.”
여기에 김 교육장은 체험활동을 위한 체험처 확장에서 발로 뛰고 있다. 하지만 김 교육장은 앞으로도 할일이 많다고 말한다. 학생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학교 급식 운영도 김 교육장이 취임후 중점을 쏟아부은 부분이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와 연계해 학기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점검 지원과 학교별 CCTV 화상도 고도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안전 급식을 위해서도 매일 아침 영양교사와 학부모, 교직원 등이 납품 식재료를 직접 참여해 검수를 실시하고 있다.
▲첫 교단에서의 경험 못잊어=김 교육장이 교사를 선택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때다.
“고등학교 3학년때 담임 선생님께서 권유를 해주셔서 공주사범대학에 진학하게 됐어요. 사범대학에서는 교육학을 전공했는데 교육의 여러 분야를 공부하면서 교사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된 첫 발령지는 충남 당진상업고등학교였다.
천안에서 버스로 비포장 도로를 2시간 달려서 도착하는 먼 거리였다. 시골학교였던 탓에 학생들은 대학을 막 졸업한 김교육장과 나이차도 얼마나지 않았다.
하지만 김 교육장은 일요일에도 그 먼 거리를 달려가 학생들의 집을 일일이 가정방문했다. 김 교육장은 “한번은 어느 학생의 집을 방문했는데 학부모께서 귀한 손님이 오셨다며 달걀 프라이를 접시에 담아 주시더라구요. 선생님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느끼져 울컥했습니다.지금도 그 때 그 열정을 되새겨 봅니다.”
윤리 교사였던 김 교육장은 제자들을 대할 때도 진정성을 갖고 대했다. “교육이 단순히 학생들에게 지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사람을 올바른 길로 가게 하고 그래서 훌륭한 사람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단에서 김 교육장이 강조했던 가치는'꿈'이다. 김 교육장은 “학창 시절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생각해보며 자신의 앞날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내일에 대한 꿈이 있으면 오늘의 좌절과 절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수많은 시간동안 노력하고 공들인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잖아요.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전면 실시되는 자유학기제도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교권은 교사 자신이 세우는 것=교단에서 꿈을 강조하던 김 교육장에게 3포세대로 불리는 요즘의 젊은이들의 모습은 안타까울수 밖에 없다. 김 교육장은 “그래서 저는 자유 학기제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록 한 학기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수 있도록 다양하게 체험해보고, 활동도 해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봐요. 결국은 이를 통해 창의성도 길러지고 바른 인성도 기를수 있으니까요.” 선배 교사로서 교단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도 안타깝다.
김 교육장은 “교권이라는 것은 교사 자신이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교사의 권위라는게 주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거든요. 교사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은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인데 그러려면 우선은 교과에 대한 전문적 지식 키워 학생들로부터 신뢰 받아야 겠죠.”
학생들에게는 꿈을, 교사들에게는 부단한 노력을 강조하는 김 교육장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삶은 무엇일까.
“행복입니다. 하지만 거창한 행복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인간과 인간의 관계거든요. 다른사함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하고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 김 교육장은 겸손과 친절, 역지사지의 정신을 강조했다.
“항상 다른 사람과 상대할 때 자신을 낮추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봐요. 특히 우리 교육지원청은 지도 감독의 성격이 있잖아요. 친절하게 얘기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하구요.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편에 서서 생각한다면 사람사이 관계는 좋아질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김 교육장은 “초ㆍ중ㆍ고 연계 교육과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ㆍ중ㆍ고 연계교육은 설동호 교육감님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거든요. 저희들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또 하나는 교사가 해야될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들 잘 가르쳐야 하니까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서부 수업교육 컨설팅을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김 교육장은 교육지원을 말한다.
“서부 교육이 지표가 행복한 학교, 희망의 서부 교육이거든요.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하는데 있어 행복감을 주고, 선생들이 교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첫 교단에서의 경험을 지금도 잊지 않고 오롯히 교육이 전부인 김 교육장이 펼쳐놓는 앞으로의 서부 교육은 또 어떤 모습일까. 진정성있게 학생을, 직원들을, 교사를 대하는 그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대담ㆍ정리=오희룡 교육팀장 huily@
● 김 교육장은… 1957년 1월 20일생 천안고, 공주사범대, 충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기성중 교감, 대전반석고 교장.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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