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에 따르면 전남 고흥센터에서 34억원(2대)을 들여 자체 개발한 태양광 무인기(EA V-3) 비행 시험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 총 9시간의 비행 시험 중 최고 상승 고도 14.12㎞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고도 14㎞는 일반 민항기의 주 비행고도인 10㎞보다 공기 밀도는 53% 정도, 온도는 30도(-60도) 낮아 비행이 어렵지만, 구름이 없어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유리하다.
EA V-3는 성층권 고도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태양전지와 2차 전지(리튬이온)을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100% 무공해 전기 동력 항공기로, 항우연이 설계와 해석, 체계종합을 맡았고,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과 비행시험에 참여했다.
항우연은 EA V-3 개발을 통해 초경량 고강성 기체 구조 및 고고도 비행체 형상과 프로펠러 설계, 저속 대형 무인기 제어, 고고도용 저속-고토크 모터 개발, 고고도 비행체 운용 등의 기술을 확보했다.
2010년 전기 동력 무인기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한 항우연은 2013년 5㎞ 고도에서 22시간 연속 비행, 2014년 10㎞ 고도 도달 및 25시간 연속 비행 등 기술 수준을 꾸준히 높여 왔다.
항우연 관계자는 “일반 항공기가 도달할 수 없는 성층권에서 수주일~수개월 간 체공하며 지상 및 기상 관측, 통신중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