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노은 신화수산에 따르면 대전시에 제출한 사업이행계획에는 올해 1층 경매장 및 2층 회센터 증축, 휴게시설 등이 포함돼 있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 진행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8일 변론기일을 비롯해 항소심이 남아있지만, 신화수산 측의 법인 취소 여부를 장담하지 못해 올해 예산이 수반된 사업이행계획을 진행하지 못하고 잠정 보류 중이기 때문이다.
당초 신화 측은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8억여 원 예산을 책정해 회 센터 증축 설계단계를 밟았지만, 일부 수산업체가 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1심)에서 법원이 업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모든 사업 진행이 올스톱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노은수산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를 잊지 않고 신화가 당초 약속했던 사업이행계획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도매인들은 수산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어려움을 겪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활어류를 판매하는 중도매인들의 경우 매출과 직결되는 '회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회센터 건립은 고객들에게 신선도 높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어물·선어류 등의 매출상승효과도 이끌어낼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 중도매인은 “여름철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센터 건립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서둘러 회센터 건립을 진행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화수산 관계자는 “회센터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사실상 자금이 들어가는 이행계획은 잠정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산부류 선정과 관련한 소송이 마무리되는 데로 서둘러 회센터 건립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은수산물 시장 내에는 33명의 중도매인이 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활어류를 판매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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