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우리가 남북대화와 동질성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안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사전협의와 통보도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부터 표준시간을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가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에 대해 “제반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되어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또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고려해 참석하지 말 것을 미국 측이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에 요청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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