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역 종합병원들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등은 14일 정상 진료하기로 결정했다.
2~3주 전부터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은 물론 외래나 검진 예약자가 많아 일정을 변경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에서다.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조속한 병원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정상 진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병원들의 입장이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10일 오전 기준 14일 외래진료 예약환자는 1837명이다. 수술이나 검진 예약자도 평일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는 직원들에게 휴일을 권장하되 출근자에겐 휴일 수당을 지급하는 탄력근무제를 운영한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예약자만 2000여명에 이르는데 이들의 일정을 변경하면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고, 수술의 경우 다시 예약날짜를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임시공휴일과 상관없이 병원은 정상 운영된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도 14일 외래진료 예약환자만 1500~1600명인 만큼, 정상 진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 병원의 의료진과 행정직원들은 이날 모두 정상 출근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과 대전, 유성선병원은 의료진과 행정직원을 포함한 최소진료인원으로 정상 진료에 나선다.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이날 진료비엔 공휴일 가산제가 적용되지만, 환자들은 평일에 해당하는 본인 부담 진료비만 지불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종합병원들이 환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평일과 같은 수준의 진료비를 청구하기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오는 14일이 임시공휴일인 만큼 공휴일 가산제가 적용돼 환자 부담 진료비가 증가하지만,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돼 진료비는 평일과 동일하게 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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