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5위 사수 “독수리, 명 받았습니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5위 사수 “독수리, 명 받았습니다”

삼성·넥센 등 원정 6연전… SK 0.5, KIA 1경기 差 결과따라 순위 '지각변동' 로저스·최진행 활약 기대

  • 승인 2015-08-10 18:19
  • 신문게재 2015-08-11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5위 사수를 위한 원정 6연전에 나선다. 특히 상위팀 삼성과 넥센을 연이어 만난다. 한화는 이번 주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에서 각각 2연전씩을 갖는다.

한화는 10일 현재 51승50패로 5위 자리에 복귀했다. SK가 0.5경기 차 6위, KIA가 1경기 차 7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매번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한화는 SK와 LG, 롯데를 상대로 3승3패 5할 승률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과 5일 인천에서 가진 SK와의 경기에서는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게임을 모두 졌었다. 결국 SK에게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로 추락했다. 이용규가 빠진 타선은 균형이 무너지면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6일과 7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1승1패로 전력을 추슬렀다. 메이저리그 출신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병을 극복하고 돌아온 정현석의 활약이 눈부셨다. 로저스는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정현석은 5번 타순에 안착하면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8일과 9일에는 롯데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3연승을 달렸다. 8일에는 조인성과 김경언이, 9일에는 정근우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이번 주중 11일과 12일 수원에서 KT와 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KT와 올 시즌 6승5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지난주 KT는 2승4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8점을 뽑을 정도로 타선이 짜임새를 갖췄다. 오정복과 이대형의 테이블세터진과 마르테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조무근, 장시환이 빠진 뒷문은 어딘가 허전하다.

13일과 14일에는 목동에서 넥센과 대결한다. 넥센은 지난주 2승3패를 기록했지만 두산과 삼성에 패하며 3연패 중이다. 박병호가 버티는 타선은 여전히 리그 최상이지만, 벤헤켄을 제외하고는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없다. 한화는 넥센에 4승5패로 뒤져 있다.

15일과 16일에는 포항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삼성은 지난주 5연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차우찬, 윤성환, 클로이드, 피가로 등 선발 자원은 넘쳐난다. 여기에 최근 박석민, 최형우 등 타선에 불이 붙은 상태다. 하지만 한화는 올 시즌 삼성에 7승4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와 돌아온 최진행의 경기력에 이번 주 팀 운명이 달렸다. 한화는 기존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탈보트가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라면 기대해볼 만 하다. 징계에서 돌아온 최진행도 타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이용규가 빠진 빈자리를 메우려면 그의 복귀가 시급하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만큼 타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승조가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만큼 선발 마운드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로저스 이외에 배영수가 9일 6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송은범, 안영명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진이 부족한 만큼 박한길 등 신인투수가 깜짝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의 부진이 눈에 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6푼3리로 특히 찬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최고의 타자인 만큼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본다. 여기에 하위타선이 부진한데 조인성, 김회성 등이 일발 장타 능력을 보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도 있다.

한화가 로저스와 최진행의 맹활약을 앞세워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