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요, 금빛전사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0일 오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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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들에게는 발굴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미 이들은 K리그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지 오래됐다. 전남 유스 출신 이종호는 2011년 데뷔해 어느새 K리그에서만 135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김승대 역시 포항에서만 3년째 활약하며 이미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재성은 K리그 2년차로 셋 중에는 가장 프로 경험이 적지만 '유망주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전북에서 입단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 면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들 세 명은 동아시안컵에서 꾸준히 공격진에 활용되며 앞으로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마인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과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특히 당장은 주전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대표팀의 인재 구성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미래를 기대케 하는 자원이다.
K리그에서도 역동적인 동작으로 다양한 골 맛을 봤던 이종호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동아시안컵에서도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당당히 2008년 이후 7년 만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분명한 '결과'와 함께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 이들의 얼굴은 밝았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통할 '라인 브레이커'의 능력을 보여준 김승대는 “유럽파가 경험도 많고 대표팀에서 활약이 많았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이 위축되는 것도 사실이었다”면서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해졌다. 나 역시 다음 기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성도 “아시안게임 때 발을 맞춘 경험이 있고, 최근 K리그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대표팀에 와서도 K리그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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