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J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천안야구장 특혜 의혹은 지난주 국토교통부가 당시 감정평가사에 대한 징계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불문' 의결을 내리며 정점을 찍었다.
J의원은 지난해 제7대 의회 들어 유독 천안야구장 보상 특혜 의혹을 주도하며 감사원을 비롯한 사법당국의 조사를 촉구하는 건의문과 성명을 수차례 요청했다.
이에 감사원은 수차례에 걸친 감사를 실시했지만 문제점을 찾지는 못했다. 나아가 중앙 언론매체들까지 나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천안야구장이 전국 이슈로 급부상했다. 검찰도 J의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문제점을 들여 다 봤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해 직접수사에 선을 그었다.
결국 당사자격인 전임시장만 언론과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확실한 물증이나 증거없이 한 시의원에 의해 주도한 특혜의혹은 '전임시장 흠집내기'라는 비난과 천안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큰 오점을 남겼다.
더 나아가 그는 올 들어 천안야구장은 아니지만 언론을 상대로 사상초유의 무더기 언론중재위원회중재를 제기했다가 이유 없다는 취지로 기각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수모를 당했다.
물론 시의회가 시정을 견제하기 위해 의혹을 제기한다는 데 이의를 달 바는 없다.
하지만 신중치 못한 그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문제핵심에 섰던 J의원은 천안야구장 보상 당시에도 시의원으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봉서산 공원 자락에 호텔을 짓겠다는 업자 민원에 편승, 개정조례안을 냈다가 부결되고 천안시 LED 사업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까지 된 상태다. 그가 천안시정은 물론 언론까지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시의원이라는 권위를 등에 업은 헛발질이 얼마나 많은 웃음거리인지 각성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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