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취업실패… 알바로 사는 청년층

  • 경제/과학
  • 취업/창업

잇단 취업실패… 알바로 사는 청년층

좁은 취업문에 낙담한 취준생 생활비 마련위해 알바 악순환 비자발적 프리터족 크게 늘어, 일부 공무원시험으로 눈돌려

  • 승인 2015-08-09 17:09
  • 신문게재 2015-08-10 7면
  • 박고운 기자박고운 기자
“포기라고 할 순 없지만 나이도 많고, 희망이 꺾이는 건 사실이에요.”

취업준비생 김지영(26)씨는 지역의 국립대를 졸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연이어 취업에 실패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면 흔히 거친다는 취업스터디, 인턴활동, 대외활동 등을 하며 스펙을 쌓았지만 2년 동안 지원한 회사에서 취업이라는 희소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취업 준비비용 등을 모두 부모님께 받아 쓰던 김 씨는 결국 올해 초부터 학원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시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일을 하면서 취업에 도전하는게 쉽지만은 않다.

김 씨처럼 좁아진 취업문때문에 취업에 실패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아지면서 프리터족(Freeter)이 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대졸 미취업 청년의 아르바이트와 생활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34세 4년제 대졸 미취업자의 69%가 대학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이유로는 용돈마련 37.3%, 생활비마련 23.2%, 정규직취업이 안 돼서가 20% 순이었다. 경력쌓기는 7%에 그쳤다. 또 20대 대졸 미취업자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취업(71.1%)으로 자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본의 프리터족과 달리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 프리터족이 된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준비, 실패라는 원인 모를 취업 악순환에 빠지며 일부 청년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패의 원인을 알고 준비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실제 올해 9급 공무원 평균 응시율은 74.2%로 14만 1773명이 응시해 지난해 13만 8604명이 응시한 평균 응시율 71.5%보다 다소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던 이은선(27)씨는 토익(TOEIC),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 등의 점수를 취득했고 관련경험과 금융자격증도 갖고 있지만 취업에 실패했다. 이 씨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다 올해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공무원을 준비하면 2년을 생각하라 하는데 짧은 기간이 아니라 고민했지만 그래도 떨어지는 이유라도 알 수 있어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열심히 하면 점수가 오르고 그에 따라 합격유무가 판가름 나니 오히려 공무원시험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고운 기자 highluck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