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각 당의 명운을 가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선거전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당내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조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최근 당협위원장 재선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른 일이나, 현재 재임하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이 그대로 다시 인준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당원협의회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충남에서는 지난 7일 정종학 천안을 당협위원장 재추대를 시작으로, 내주까지 지역내 당협위원장 재추대를 계기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에서도 13일 대전 대덕과 유성 당협 각각 운영위원회를 열어 정용기·민병주 당협위원장을 재추대하며, 다른 당협도 이 기간에 맞춰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계층별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당 지지율 제고를 위한 당 화합정치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5일 대전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시·구의원들과 잇단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 등은 지역별 현안 및 당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동시에 참석자들에게 당이 혁신에 나선 이유와 권역별 비례제 등의 정책 홍보를 당부했다고 한다.
다음날인 6일에도 충남도와의 예산협의회에 앞서 지역위원장들과의 오찬을 열어 지역 여론을 청취하는 한편, 당 혁신위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중앙과 지방 간에 정보 공유와 함께 전략의 일치를 꾀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당내 갈등과 반목이 승패를 갈랐다는 점에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선거전에 조직력과 내부 결속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에 각 당은 사전에 단합과 갈등 요소를 차단키 위한 행보를 펼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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