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후반기 국정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정치권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적시적인 국정방향을 제시했다며 적극적인 동참의 뜻을 보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방적인 독백과 훈시로 끝난 담화였다고 비난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 체질개선과 경제재도약을 위해 4대 구조개혁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표명된 것”이라며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가 국정운영의 골든타임이라는 점에서 적기에 올바른 국정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경제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8월 임시국회에서 밀려있는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여야 모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한술 더떠 “(대통령의 담화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일인 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주도해서 할 개혁이라기보다 정치권 전부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같이 개혁을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독백이나 다름없었다고 혹평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말 국민과 소통되지 않는 불통의 벽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지금도 경제가 어렵다는 점에 대해 국민이 다함께 인식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담화에는 그 경제 실패에 대한 성찰도 반성도 정확한 진단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이 이루고자 하는 노동, 공공, 금융, 교육의 4대 개혁은 일방통행식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오늘의 대국민 담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담화가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지시하는 훈시의 자리였다”고 꼬집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은 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이 경제 재도약을 위한 4대 개혁 과제를 제시한 담화가 한국경제가 성장 엔진이 둔화되고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름 평가한다”면서도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과 해법에 대한 인식은 근본문제를 외면하거나 일면적”이라고 표명했다.
강우성·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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