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권역별 비례대표제-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 동시 도입을 거절하며 정개특위에서의 조정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대표는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공천제처럼 국민과 당원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공천혁명은 정치개혁의 결정판이자 원칙으로 다른 제도와 맞바꿀 수 없는 성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공천제 도입은 찬성이 69.8%, 국회의원 정수는 축소가 67.1%, 현행 유지가 17.1%”라며 “당 입장은 국민은 항상 옳다는 원칙 아래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현행 선거제도가 정당지지율과 의석점유율의 비례성 편차 큰 점을 해소하고 극심한 지역주의 구도 문제 해소하기 위한 좋은 취지”라고 평하면서도 “권역 분류 기준과 의석 배분을 위한 기준 득표율, 전문가 영입을 위한 기존 비례제의 의미 퇴색 등이 따르고, 특히, 의석 수가 많이 늘 수밖에 없는 제도라 실제 적용에 곤란한 측면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의석수 확대에 우려를 표하며 “국민 대다수가 우리 정치권을 어떻게 볼지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뜻을 보였다.
다만, 그는 “취지가 좋고 야당 대표 제안인 만큼, 여러 방안을 놓고 우리 실정에 맞는 안으로 조정하는 논의를 정치개혁특위에서 하자”고 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조정안을 냈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새누리당이 전날 국민공천제TF에서 사실상 권역별 비례대표 제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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