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키노 모토키 선임연구원과 야마구치대 대학원 니이누마 코타로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이 초거대 블랙홀 근방에서 분출되는 전파제트 기저부의 흔들림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블랙홀은 직접 관측되지 않지만 근처에서 발생하는 전파제트는 관측할 수 있는데, 기존 이론에선 전파제트 기저부의 제트 발생위치가 수도꼭지처럼 고정된 위치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관측 결과 전파 제트의 발생위치는 변동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초대형 블랙홀의 제트 발생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변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 7월호에 소개됐다. 전파제트는 초대형블랙홀과 그 블록홀로 유입되는 물질이 두 방향으로 만들어내는 플라즈마 제트다. 전파 대역에서 잘 관측돼 보통 전파제트로 불리며, 생성 메커니즘은 천체물리학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히고 있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약 4.3억 광년 떨어진 활동은하 '마카리안 421(Mrk421)의 중심에서 일어난 X선 대폭발 현상을 폭발 직후부터 7개월여간 정밀 추적관측해 얻은 높은 공간해상도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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