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메르스 벗어났지만 성장세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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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메르스 벗어났지만 성장세 미약

KDI 8월 경제동향 자료

  • 승인 2015-08-06 18:17
  • 신문게재 2015-08-07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6일 KDI가 공개한 8월 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국내 광공업 생산 및 출하의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나,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6월 중 광공업생산이 전월(-3.0%)의 감소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의 증가로 전환됐으나, 이는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2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광공업생산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또 6월 중 민간소비 관련 지표는 부진했으나,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축소되면서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메르스의 여파에 기인해 전년 동월 대비 0.8%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3.7% 감소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이 상당 수준 회복되고, 카드승인액도 일부 업종에서 증가로 전환되는 등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축소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비투자는 국내 기계수주 증가세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둔화됐으나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고, 건설투자의 경우 건설수주 및 주택거래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기성이 증가로 전환되는 등 투자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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