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후보 2명으로 '압축'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후보 2명으로 '압축'

후보 3명 중 내정설 A씨 포함 '논란 확산 조짐보여' 공무원·정치인 출신 물망 … 코레일 경력자는 제외돼

  • 승인 2015-08-06 18:15
  • 신문게재 2015-08-07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이제 대전도시철도공사까지 내분에 휩싸이는 등 대전시 산하 기관들의 행태가 갈수록 가관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도시철도공사 조차 인사에 대한 불만과 공석인 사장 선정과 관련해 공사 노동조합 게시판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등 권선택 대전시장의 강력한 경고가 무용지물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2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A씨와 B씨를 최종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문제는 최종 후보자 2명에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A씨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또 권선택 시장이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정하겠다”라는 발언과 전혀 상관없는 인물도 포함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사장 공모에는 총 3명이 응모했다. 이 중 A씨는 시 교통 관련 부서에서 9개월 가량 근무한 경험이 있고, 2008~2010년 도시철도공사 경영이사를 역임했다. B씨는 정치인 출신이고, C씨는 코레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A씨와 C씨가 최종후보로 선정될 법도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무원 출신 A씨와 정치인 출신인 B씨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아직 사장이 최종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상 내부 게시판에 게재된 A씨의 내정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추면서 논란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권 시장이 박상덕 전 사장을 내보낼 때부터 A씨를 내정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공사 내부 분위기는 A씨의 사장 취임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철도공사 10년 역사 동안 내부 게시판에 낙하산 사장에 대한 글은 많았어도 인사청탁에 대한 글은 없었다”며 “그러나 A씨에 대해서는 인사청탁 등 비리에 대한 글이 많다. 이런 인사가 내정됐다고 하니 직원들의 반발이 심한 것”이라고 답했다.

노조 관계자는 “마치 노조가 특정 인물을 사장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노조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시장이 재판 중이다 보니 사장 임기가 6개월이다, 1년이다 루머가 돌고 있는데, 임기나 보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