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불판에 굽는 강황생삼겹살 |
대사동 초원회관은 대전 유일하게 '황금불판'으로 삼겹살을 굽는 집이다. 외관과 매장 내부는 여느 식당과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모습, 삼겹살을 주문하자 커다란 황금색 불판이 올라온다. 누런빛의 광택이 보기만 해도 풍족함이 느껴진다.
금의 효능은 수천 년 전 중국에서도 약재로 활용됐고 동의보감에서도 약효가 소개되어 있다. 오랜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유독물질에 대한 해독기능에 주로 쓰였다. 현대에 와서는 전자파 차단과 외부로부터 균을 차단하는 의약품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황금불판에는 4가지가 없다. 저가의 불판에서 검출되는 중금속에 대한 우려가 없다. 황금불판의 가격은 일반 불판에 수 십 배에 달한다. 고깃집에 가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연기가 없다. 황금불판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에 의해 고기 내부까지 타지 않고 익혀진다. 냄새가 없다. 불판에 부착된 눈금에 맞춰 고기를 굽는데 육즙이 살아있고 부드럽다. 점착이 없다. 고기가 불판에 붙어 힘들게 떼어내거나 불판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특히 회식자리에서 신입사원들이 불판의 기능에 찬사를 쏟아낸다고 한다.
황금불판에 구워진 고기 맛은 손님들의 반응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인근 은행에 근무한다는 한 손님은 “황금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으니 평범한 삼겹살도 마치 귀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라며 “육즙이 살아있어 어떤 고기를 올려도 부드럽고 고소하다”고 칭찬했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온 여성 손님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집의 단골이라고 밝힌 손님은 “처음에 이 집에서도 일반에 고기를 구웠는데 황금불판을 쓰고 난 이후 고기 맛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특히 황금소주를 맛볼 수 있어 친구들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황금소주는 주인 한각규 사장이 자랑하는 이벤트 메뉴다. 일반 소주에 황금가루를 섞어 만든 술이다. 술잔 안에서 감도는 황금가루가 반짝이며 빛을 내는데 휴대폰 불빛을 잔 밑에 비추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리로스구이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특유의 냄새 역시 황금불판이 모두 빨아들인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은 삼겹살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주인 한 사장은 “황금불판으로 교체한 이후 재방문 해주는 단골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존 삼겹살 메뉴에 다른 메뉴도 연구하면서 황금불판이 가진 기능과 신비한 효험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042-242-5577
메뉴=강황생삼겹살(180g) 1만원 오리로스 한 마리 4만원 반마리 2만원 오리주물럭(탕) 2만5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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