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5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08억 2000만 달러로 전월(3747억 5000만 달러)보다 39억 3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 들어 2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가 멈춰졌다. 외환보유액은 올 1월 3622억 달러까지 감소한 이후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해 왔다.
감소폭도 지난 2012년 5월 59억 7000만 달러 이후 3년 1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 가운데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 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로화 대비 환율은 유로화 2.5%, 파운드화 0.8%, 엔화 1.3%, 호주달러화 5%씩 절하됐다.
자산 유형별로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72억 달러(90.9%)로 전월보다 19억 3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39억 달러(6.4%)로 19억 1천만 달러 감소했고, 금은 47억 9천만 달러(1.3%)로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4억 5천만 달러(0.9%)로 8천만 달러 줄었으며,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도 14억4000만 달러(0.4%)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 6938억 달러로 1위였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362조원 감소했다. 이어 일본이 1조 242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6721억 달러, 스위스 6004억 달러, 대만 4214억 달러 순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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