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청장 김상규)은 지난 4월 '협상계약 제안서 기술평가 기준' 개정 후 약 2개월간의 운용에 따른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개정된 평가기준에 대한 만족도와 평가의 공정성·전문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의 내용을 보면, 평가방식 만족도에서 평균 87%로 높았으며, 발주기관(92%)→평가위원(90%)→참여업체(80%) 순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이해관계가 민감한 참여업체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가유형에서는 특정위원의 편향된 점수격차를 강제 조정하는 차등보정방식(88%)이 그룹별 평가방식(87%)보다 높았고, 사업유형에서는 일반용역 참여업체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91%), 물품(실물모형·전시관 등) 참여업체의 만족도(66%)가 다소 낮았다. 이는 물품 협상계약의 가격 배점(20%)이 높음에 따라 기술평가 편차 축소로 인한 가격경쟁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공정성·전문성 만족도의 경우 평가의 공정성은 90.3%, 평가위원의 전문성은 96.3%로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평가 공정성에서 평가위원과 발주기관의 만족도는 높으나(93%), 조달업체는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으며(85%), 평가위원 전문성에서는 발주기관(98%)→조달업체(96%)→평가위원(95%)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변희석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은 “개정된 평가기준이 평가위원의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일부 위원의 특정업체에 대한 편향적 평가를 방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협상계약 기술평가에 있어 불공정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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