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 온라인마케팅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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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온라인마케팅 딜레마

부동산업계 고객확보 매물 서비스 필요 한 달에 비용부담 100만원 달해 울상

  • 승인 2015-08-05 18:19
  • 신문게재 2015-08-06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우후죽순 늘어나는 부동산매물 온라인 서비스에 공인중개업계가 골치를 앓고 있다.

온라인 검색 및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해진 수요자들을 따라 온라인 매물을 올려야만 하지만 비용 부담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온라인 정보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부동산정보와 관련된 사이트 및 서비스는 무려 13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를 비롯해 다음카카오 등 포털서비스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관련 매물 콘텐츠 서비스를 비롯해 부동산 114,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업체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세분화된 모바일 매물 서비스인 직방, 다방 등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수요자 입장에서는 매물 정보를 다양한 경로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업계에서는 다양화된 부동산매물 서비스에 오히려 마케팅 비용만 늘어나고 있다면 울상을 짓고 있다.

서구 둔산동의 A 공인중개사는 포털서비스 2곳과 기존 회원제 중심의 부동산정보업체, 신규 모바일 서비스 등 최소 4~5곳의 온라인 매물 정보 서비스에 매물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월마다 부담해야 하는 부동산 매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A 공인중개사의 경우에는 한달에 100만원 가량의 매물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이다.

기존 부동산 매물에 대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보니 지출되는 마케팅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는 게 A 공인중개사의 불만이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어느 정도로 실수요자들에게 노출됐는지 확인이 어려운 만큼 막연한 마케팅 비용만 연이어 지출되는 셈이다.

A 공인중개사는 “온라인 검색을 통해 대부분 매물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온라인 매물 서비스 가입을 외면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며 “실제 연락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아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손을 놓을 수도 없다”고 불평했다.

공인중개사들이 다양한 부동산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그동안 일부 서비스가 부동산 매물시장을 독점했지만 최근들어 세분화된 서비스와 폭넓은 가입자층 확보를 무기로 각종 신규 매물소개 서비스가 나오고 있어서다.

어느 한곳에만 의지해 매물을 소개하기에는 여러 모로 실수요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최근에는 공인중개사들의 매물 마케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를 통해 허위매물이 없는 매물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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