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기공식에서 철길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기공식'에 참석해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하루속히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끊어진 대동맥을 잇는 평화통일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남북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원선 복원에 대해 “경원선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경원선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철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철원과 원산, 나진과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연결된다”며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연계시키는 창의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원선 복원사업은 백마고지역에서 월정리역 간 9.3㎞ 단선 철도를 복원하는 것으로, 정부는 2017년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비무장지대(DMZ) 및 북측 구간 연결을 위해 북한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6일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내놓는다.
강우성·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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