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라디오채널의 프로그램명이다. 'reset'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구 전체나 일부를 초기상태로 돌리는 일을 의미한다. 삶의 본래 모습, 밝고 둥근 모습으로 돌려놓자는 말일 것이다.
미래사회는 다양한 삶의 우연성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예측하기 힘든 사회로서 창의적인 지혜를 요구하는 사회이다. 이에 OECD와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학교교육의 책무성은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핵심역량을 함양시키는데 있으며, 이러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역동성'을 지닌 교육과정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미래에 살아갈 학생들을 한 줄로 달리는 시작과 끝이 동일한 일률적 교육과정에 탑승시킨 채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래핵심역량 기반의 역동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재구성이다. 재구성은 미래핵심역량 뿐 아니라, 삶을 다루는 교육, 성찰이 있는 교육주체로서의 교사상을 정립시켜 줄 수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교육과정 재구성은 지체할 수 없는 현안과제이며, 천만 가지 상황을 다 담아낼 수 없는 교과서만으로 고민 없이 죄 다 가르치려는 교육은 이제 버려야 할 첫 번째 유물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미래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은 UNESCO에서 제시한 미래교육의 방향 즉, 앎과 실천을 위한 교육, 함께 살아가기 위한 교육, 존재를 위한 교육을 가능하게 해 준다. 궁극적으로 미래핵심역량은 학생들의 미래의 삶에 대한 준비이며 동시에 행복을 담보하여 주는 것으로서 삶을 다루는 교육, 밝고 둥근 삶, 행복을 담보하는 교육을 가능하게 해 준다. 난 여기에서 리셋 교육과정을 말하고 싶다.
리셋, 교육과정! 지금 그대는 행복한 미래를 제대로 담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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